추석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고향가시는 분들..조심해서 다녀오시고..
오시는 모든 분들께..
정말 해피한 추석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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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생일날이면..
한때는 식당에서 비싼 요리 팍팍 사면서..
금이나 은..탄생석을 선물하기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도 속을 썩이다 보니..
결혼기념일..생일..요땐 뭔 이벤트를 해야했지요..
그게..그뿐이라는 것을 참 늦게 깨닳았습니다..
평소에 잘해야 하는 것을..ㅠㅠ
작년부터 스테파니아 생일상을 차려주고 있었지만..
미역국은 한번도 해준 적이 없었네요..
이번 생일때는 조금은 잔치 분위기를 내고 싶어서..
몇가지를 좀더 추가해서 만들어 봤습니다..
애들 낳을때도 한번 끓여주지 못했던 미역국..
제대하고 미역국의 미짜도 싫어서 안먹었던 미역국..
요즘에야 그 맛에 끌려서 마눌님이 끓여주면 잘 먹는 미역국입니다..ㅋㅋ
여성민우회 생협에서 불고기감과 안심을 구입했습니다..
불고기와 잡채를 하려고요..
고기를 양념하기 위해 상에 다 차려봤습니다..
불고기는 매콤한 맛을 내기위해 고추장과 고추가루..후추 다진마늘과 파..양파와 당근을 넣고..
약한 맛은 간장에 약간의 고추가루 그리고 비슷한 양념으로..두가지를 했고요..
잡채용 고기는 간장과 후추와 깨, 다진마늘...그리고 모두 철원표 매실청이 들어갔습니다..ㅋㅋ
김치 대용으로 먹을 반찬은..
냉동실에 숨어있던 파래를 해동해서..파래무침 하나 만들고요..
잔치에 빠지면 아쉬운 잡채를 만들기 위해..
블친님들 블을 뒤져가면서 ㅋㅋ
당근과 파프리카 오이와 양파를 준비했습니다..
야채들을 살살 볶아주고...
당면을 자작하게 물을 부어 삶아내어 기름지지 않게
잡채를 하신다는 코코찌니님댁 조리법을 응용했는데..
넘 오래 삶았는지..면이 불어버리는 ㅠㅠ
그래도 맛있다고 먹어주었으니 다행입니다..ㅋㅋ
담엔 더 맛나게 해줄 수 있겠습니다..ㅎㅎ
근데 완성사진이 없네요..정신이 없어서리..ㅠㅠ
술안주로 조림과 탕을 해야해서..
역시나 냉동실에 숨어있던 민어 몸통을 꺼내서..
민어조림을 했습니다..
무 깔고..잘했는데..이것 또한 사진은 조리사진만..ㅋㅋ
션 한 탕을 끓이기 위해..
육수를 내고요..
육수하면 그린레이크님 야채육수가 정말 럭셔리 합니다..
손질하며 남은 야채까지 다 넣어서하시더군요..
저도 흉내 살짝 내봤습니다..당근으로..ㅎㅎ
정말 아끼고 아껴서 먹는 쬐끔 남은 김치..
손을 떨면서 조금 꺼내 올려주고..
도치탕을 끓였습니다..ㅋㅋ
을매나 맛나게 드시던지..아까워 죽을뻔 했다는..ㅋㅋ
스테파니아가 정말 좋아하거든요..ㅎㅎ
옆집 형님댁과 성당 절친부부님들과 함께..
조촐한 잔치를 열었습니다...ㅋㅋ
준비할때는 몰랐는데..손님오고 상을 차리다 보니..
정신이 없어 사진은 케잌을 자를때 밖엔 없네요..ㅠㅠ
이번 아내 스테파니아 생일잔치상을 차려보니..
음식준비를 하는데 정말 쉽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제손으로 생일상을 차려주었다는게..
뿌듯했구요..
물론 생일잔치날은 먼저 뻗어버려서..
설거지를 안드레아형님이 해주시고 가시는 것도 몰랐네요..
넘 감사했습니다.. 먹는건 행복한데 설거지는 정말...ㅋㅋ
저도 초대받아 가면 늘 설거지를 해줘야겠습니다..
술도 덜깼지만..담날이 진짜 생일이라...새벽에 일어나..
다시마 육수내고..
미역을 불려서..
미역국을 끓여놓고 출근했습니다..
정말 해보니 쉬운 미역국..
그런데 결혼 16년 만에 첨 끓여주네요..ㅠㅠ
그져 몇가지의 음식과 미역국으로..
행복해하는 아내의 모습에 저도 기쁩니다..
올해는 생일 선물을 했습니다..
뚜엣으로 보디** 빤쯔로..ㅋㅋ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네요..ㅠㅠ
비싼 보석과 외식비의 부담도 없이..
세일하는 백화점 속옷매장을 손잡고 뒤져서 샀습니다..
세일하는 코너 좌판에서..
마눌님 싸이즈 맞는 브라 찾는 남잔 저밖엔 없더군요..ㅠㅠ
요리를 하면..
그 재미없는 쇼핑도...할만해 지네요..ㅋㅋ
추석 연휴..
명절증후군이다 뭐다 해서 스트레스 받는 아내, 며느리, 딸이 생기겠지요..
차례를 지내는 전통은 지켜야하겠지만..
여자만 기름냄새 맡으며 고생하는 전통은 없애야합니다..
그 실천을 해주시는 울 어무이..스테파니아의 시어무이..
감사합니다..
고향 잘 다녀오시고요..
차례준비하느라 바쁘신 블친님들..댓글은 맘으로 받겠습니다..
풍성하고 행복하고..웃음 가득한 한가위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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