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는 몸과 마음을 쉬게 해야하는데..
마음은 몰라도 몸은 피곤합니다..ㅋㅋ
짧으면 짧았고 길면 길었던 휴가..
잘 다녀왔습니다..
집을 비우고 냉장고도 비어서..
돌아와 밥먹을 걱정에 살짝 동네마트를 들립니다..
눈에 띠는게 꽁치통조림..그래..오늘은 저걸 먹자....
어리버리한 생물 꽁치보다..냉동이나 통조림이 더 나을때가 있습니다..
다만 통조림을 만들때 조미료가 들어가서..
요게 좀 맘에 걸려서..국물은 다 버리고..
뜨거운물에 샤워함 시켜서 씁니다..ㅋㅋ
바닥을 보이고 있는 철원표 김치..
남은 속과 김치쪼가리 모아서 다시마 육수에 넣어주고요..
한때.. 이거 걍 따서..
반은 따라 버리고 물을 채워서..고추가루 솔솔 뿌려..
가게 난로에 끓여서 안주했던 추억이 생각납니다..ㅋㅋ
그 할머니 아직도 살아계실까나..ㅠㅠ
양파와 두부 송송 쓸어놓고요...
한번 끓어오르면..다시마는 빼주고..
양파를 넣어줍니다..
뭐 당근 꽁치가 들어갈 차례지요..ㅋㅋ
두부로 지긋이 눌러줍니다..ㅋㅋ
뚝빼기가 넘치려고 바글댑니다..
정말 아슬아슬하게 국물을 잡았네요..ㅋㅋ
두부도 잘 익고..
꽁치도 잘 익었으니..
상에 올려서 신나게 먹기만 하면 됩니다..
뭐 비어있는 냉장고 탓하기 전에..
이리 슬쩍 한 뚝빼기 끓여서 먹으니 행복합니다..
참 지겹게 비가 왔네요..
정말 좋아하는 비지만..이번 비는 밉습니다..
너무 많은 생명을 앗아가서..ㅠㅠ
이리 편하게 한끼의 식사를 하고..
놀러다녀올 수 있는 행복에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
부와 명예가 전부가 아님을..그래도 그 욕심은..
평화가득하고 행복한 한주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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