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중/맛있는 요리

북태평양에서는 못먹는 꽁치김치찌개

석스테파노 2011. 8. 8. 07:00

휴가는 몸과 마음을 쉬게 해야하는데..

마음은 몰라도 몸은 피곤합니다..ㅋㅋ

짧으면 짧았고 길면 길었던 휴가..

잘 다녀왔습니다..

 

집을 비우고 냉장고도 비어서..

돌아와 밥먹을 걱정에 살짝 동네마트를 들립니다..

눈에 띠는게 꽁치통조림..그래..오늘은 저걸 먹자....

어리버리한 생물 꽁치보다..냉동이나 통조림이 더 나을때가 있습니다..

 

 

다만 통조림을 만들때 조미료가 들어가서..

요게 좀 맘에 걸려서..국물은 다 버리고..

뜨거운물에 샤워함 시켜서 씁니다..ㅋㅋ

 

  

바닥을 보이고 있는 철원표 김치..

남은 속과 김치쪼가리 모아서 다시마 육수에 넣어주고요..

 

 

한때.. 이거 걍 따서..

반은 따라 버리고 물을 채워서..고추가루 솔솔 뿌려..

가게 난로에 끓여서 안주했던 추억이 생각납니다..ㅋㅋ

그 할머니 아직도 살아계실까나..ㅠㅠ

 

 

양파와 두부 송송 쓸어놓고요...

 

 

한번 끓어오르면..다시마는 빼주고..

양파를 넣어줍니다..

 

 

뭐 당근 꽁치가 들어갈 차례지요..ㅋㅋ

 

 

두부로 지긋이 눌러줍니다..ㅋㅋ

 

 

뚝빼기가 넘치려고 바글댑니다..

정말 아슬아슬하게 국물을 잡았네요..ㅋㅋ

 

 

두부도 잘 익고..

 

 

꽁치도 잘 익었으니..

상에 올려서 신나게 먹기만 하면 됩니다..

뭐 비어있는 냉장고 탓하기 전에..

이리 슬쩍 한 뚝빼기 끓여서 먹으니 행복합니다..

참 지겹게 비가 왔네요..

정말 좋아하는 비지만..이번 비는 밉습니다..

너무 많은 생명을 앗아가서..ㅠㅠ

이리 편하게 한끼의 식사를 하고..

놀러다녀올 수 있는 행복에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

부와 명예가 전부가 아님을..그래도 그 욕심은..

 

평화가득하고 행복한 한주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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