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중/맛있는 요리

우리아이 방학중 점심...김치볶음밥

석스테파노 2011. 8. 10. 09:32

휴가때 몇끼를 제외하곤 다 해먹었습니다..

경비도 절감과 안전한 먹거리라는 일타쌍피도 생기고요..ㅋㅋ

첨에 투덜거리던 디모테오도 재미있게 잘 보내줘서 고맙고..

바다부터 계곡까지 나름 즐거운 휴가였습니다..ㅎㅎ

다녀오니 몸살까지 겹쳐서..아주 이틀을 죽다 살았습니다..

그 와중에 아버님 생신으로 철원까지 다녀오구..ㅋㅋ

덕분에 철원표 고추장 된장..등등..마구 챙겨오는 기쁨이..ㅋㅋ

 

휴가 끝이...전부가 아니네요..

다시 시작된 아이들의 방학중 끼니..

요거 참 신경쓰입니다..

김치볶음밥을 좋아하는 루치아..

꼭 해놓고 가라는 압력에..결국 팬을 들었습니다..ㅋㅋ

눈비비고 일어나 찬물 한잔 먹고..

볶아봅니다..

 

뒤져보니 참치캔이 하나 나옵니다..ㅋㅋ

휴가때 먹지 못하고 남은 참치..요거로 볶아줍니다..

 

 

김치라곤 남아있는 꼬댕이들...

뭐 이거라도 감지덕지 먹어줘야지요..

일단 오일 약간 돌리고..김치 국물도 넣어서 볶아주었습니다..

 

 

잘 익었다 싶을때...기름뺀 참치를 투하해줍니다..

 

 

살살 으깨서 골고루 섞어주고요..

 

 

무쇠팬에 후라이 두개 해줍니다..

 

 

밥통에 남아있던 밥과 계란후라이를 넣고..

 

 

사정없이 비벼줍니다..ㅋㅋ

아주 약불에서 골고루 섞이게 해주었습니다..

 

 

이제..완성..

마지막에 들기름 살짝 넣어서 구수한 향이 올라옵니다..

 

 

요렇게 다시 밥통에 넣고 보온을 해주면..

점심때 맛나게 먹겠지요..

디모테오가 평일엔 설거지를 합니다..

방학중 일종의 집안일 담당하기인데..

아주 잘합니다..ㅋㅋ

조만간에 같이 요리도 해봐야겠습니다..

부자간의 대화가 좀 어색해도..뭔가 통하는게 있으면 좋을까 싶어서요..

늘 미안한게..철없는 아빠를 만나서..

후딱 커버리게 만들었다는..ㅠㅠ

말은 없어도 사랑이 전달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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