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
15년을 한결같이 잘 살아줘서 고맙습니다..
올해는 문자를 먼져 받았는데..감동먹었구..
준비한 선물인 워머를 좋아해줘서 감사합니다..
예전에는 조금 값나가는 것을 준비했었는데..
그렇지 못하더라도 기뻐해주는 당신..
참 사랑합니다..
.
이젠 아이들이 커서..
시험준비한다고 외식을 포기해야하는 학부모가 되었네요..
첨엔 짜증도 났지만..
집에서 축하를 해도 된다는 생각이 들어..
고분고분하게 집으로 와보니..그것도 좋군요..
온가족이 모두 좋아하는 초밥...
잘가던 집에서 포장해왔습니다..
당신거는 와사비가 들었고...
애들거는 속에 와사비는 없고..
디모테오는 학원간다고 따로 남겨두고..
식사를 했네요..
마트에서 맛보고 가져온 막걸리..
이젠 장수막걸리의 경쟁상대가 무척이나 늘었네요..
막걸리의 맥을 이루었던 서울막걸리..
경쟁이 늘었지만..시장은 커졌으니 또 열심히 싸우겠지요..
세상에 하나뿐이라고 뽐내며 살던 옛날이 기억납니다..
지금은 웃음도 나고..ㅎㅎ
한때 와인이 뭔지에 미친적도 있었지요..
정말 미쳤지요..한병에 몇만원 하는 걸 후딱 마셔버렸으니..
이젠..마트에서 5000원에 파는거 가져다 먹어도 황송합니다..
루치아가 권해서 러브샷을 해봅니다..
참 오랫만이네요..
앞으로 15년뒤엔 어떤 모습일까..
그때는 우리애들이 애들을 데려오지 않을까..ㅋㅋㅋ
이번 여행때는 정말 더 즐겁게 다녀옵시다..
우리의 이쁜딸..루치아..
잘먹고 피아노도 잘치고..열심히 공부하고..
성격은 그대를 꼭 닮은것 같습니다..ㅋㅋ
물론 이쁜것도 그대를 닮았다고 본인은 우기지만..ㅋㅋ
디모테오는 열심히 뛰고..건강하니 다행이고..
첫 결혼기념일에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네요..
분명 그냥지나가지 않았을텐데..
아마도 그대의 가계부를 찾으면 나올거지만..
기록을 남기지 않았던 예전의 습관을 반성합니다..
아름다운 그대..
늘 건강하시고..나와 함께 먼 훗날까지 잘 삽시다..
혼인갱신식을 할때도 많은 생각을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장가 참..잘 갔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합니다..스테파니아..
우리의 결혼 15주년을 축하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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