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디 천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 아니고..
속에 쌓아두는 편도 아니지만..
살아가다보면 역시나 무시하지 못하는게 있지요..
술도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뭔가 화끈하게 땀을 흘리면 확..풀립니다..
산낙지로 먹으려고 샀던 낙지를..깜빡해서..ㅋㅋ
죽은낙지로 되서 요넘을 볶음으로 해봅니다..
야채는 간단하게 양파와 마늘..당근 하나 준비합니다..
자주가는 마트 정육코너를 지나다가..
g당 660원이 눈에 확 들어오지 뭡니까..ㅋㅋ
아마도 냉장육으로 유통기한이 가까워져서 그런가 본데..
얼른 하나 들어 비계 싹..제거해달라해서 들고 옵니다..
요걸 같이 볶을겁니다..
당근과 비슷하게 편으로 썰어서..준비합니다..
돼지고기를 좋아하다보니..
볶아서 삶아서 잘 먹는데..
구워먹는 것만 잘 안하게 되네요..
기름진것도 별로고..해서..
청양고추가루와 고운고추가루..고추장 듬뿍..
마늘다져넣고..매실청 적당히..과 생강가루..참기름 약간..
그리고..참깨는 절구에 쪄서 넣습니다..통깨는 그닥...ㅋㅋ
입맛에 따라 가감하는게 요리의 맛이 아닐까요..넘 스푼에 매달리지 않습니다..
전지살은 전시살대로.. 낙지는 낙지대로..
따로 양념을 해놓습니다..
익히는 시점이 달라서..그리했습니다..
산낙지였으면 정말 좋았을텐데..ㅋㅋㅋ
올리브유 두른 스텐웍에 고기양념부터 먼저 볶습니다..
약간 센불로 해도 좋습니다..
휘리릭 볶아야 맛도 좋고..
적당히 볶다가..어느정도 익으면..
낙지양념을 쏟아넣고 볶습니다..
벌써 매운향이 코를 자극하네요...
별도의 국물을 넣지 않았어도..
야채와 육즙이 자동으로 생겨줍니다..
낙삼불고기라고 먹어봤는데..
씹이던 그 물컹한 비계가 넘 싫어서..
전지살 살코기로만 편으로 썰어 넣었더니 아주 맘에 듭니다..
미리 삶아서 찬물에 휑궈 물기를 빼놓은 중면...
아내 접시에 예쁘게 나름 데코해서 올려드립니다..
남편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다면 쫘악..푸시라고..ㅋㅋㅋ
보기에 좋은떡이 맛도 좋다고 했는데..
역시 음식도 좀 신경써서 담아야겠습니다..
행복한요리사님 블로그를 보면..정말 배울게 많습니다..
물론 실력이 따라가지 못해서 하지 못하는건 할 수 없구요..ㅋㅋ
매운맛은 고통으로 느낀다네요..
그래서 땀이 흐르고..그 땀에 노폐물도 같이 빠진다고 하니..
참 신기합니다..고추다이어트가 맞나봅니다..
전 스텐볼에 중면 왕창 넣고..
그위에 볶음소스를 듬뿍 담아놓습니다..
아마도 두배는 되겠지요..간만에 면식입니다..ㅎㅎ
아무리 매워도 고기만 들어있으면 상관없이 잘 먹는 막내 루치아...
큰아들 디모테오는 입도 대지 못하는데..참 신기합니다..
덕분에 디모테오는 밥으로 ㅋㅋㅋ
간장말이 국수 못해줘서 미안하다 아들아..
언젠가 크면 아빠만큼 매운걸 좋아하겠지..
쓱쓱 비벼서..
낙지와 함께 한입 가득하게 넣어줍니다..
이럴땐 암 말이 필요없지요..
아흐.... 슬슬 땀이 흐릅니다..
코등으로..등으로..머리에서 뚝뚝...
그러나 멈출 수 없네요..매운맛의 유혹을..ㅋㅋㅋ
아...고지가 바로 저긴데..
아쉽게도 면은 점점 줄어만 갑니다..
그렇다고 더 삶자니 귀차니즘이 발동하기 시작하고..
아내 스테파니아는 갑자기 콩나물을 삶습니다..ㅋㅋ
같이 먹으려나봅니다..사실 콩나물 삶는거 깜빡했지요..ㅎㅎ
면을 싹싹 먹고 났는데..
아쉬워서 밥을 비벼봅니다..
남은 낙지와 밥이 유혹을 합니다..ㅋㅋ
전지살 턱 허니 얹어서..
한입으로 깨끗하게 끝을 냅니다..
학..학...아흐..(혀기곰님 버전ㅋㅋ)
말끔하게 비웠습니다..
간만에 과식을 합니다..
뭐..흘린 땀이 있으니 보상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역시..스테파니아께서는 콩나물을 함께 드시네요..
매운맛도 줄이고..식감도 좋고..흠..
들어갈 자리가 없어서 전 포기...
와우..사진이 넘 날아갔네요..
면과 콩나물 구별이 ㅋㅋㅋ
맛나게 드셨다고 하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늘이 이 못난 남편과 15년을 살아준 날입니다..ㅋㅋ
다다음주에 가족여행을 갑니다..
결혼기념으로요..ㅎㅎ
매콤한 양념의 기본은 철원 시골표 고추장과
고추가루..매실청 참깨..참기름..ㅋㅋ
결국..어머니가 담아주신 양념이 베이스네요..
아흐..어무이..감사합니다..
고추장 떨어지면 담으러 갈께요..ㅋㅋ
이래서..장가가면 아들넘은 다 불효자 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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