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 디모테오가 양념갈비를 좋아하는 반면..
막내딸 루치아는 김치로 요리한 것을 좋아합니다..
생김치는 잘 먹지 않는데..요걸 뭘로 만들면?
아주 좋아합니다..ㅋㅋ
특별 주문식사...김치볶음밥..되겠습니다..
철원표 김치는 역시나 매운고추가루를 써서 좀 맵다 싶습니다..
작년 김장김치가 좀 문제가 있어서..
사각사각한 맛이 덜하고 물러져서 생으로 먹기가 좀 좋지 않았지요..
그래도 요걸 볶거나 조리면 맛이납니다..
간간하면서 매콤하니..
그래서 볶음밥을 해달라는 막내딸 루치아의 주문에 바로 시작합니다..
스텐웍에..오일 살짝 두르고..
김치 쓸어서 올립니다..
돼지고기도 없고..해서..냉동실에 잠자고 있던 버터를 넣어줍니다..
기피대상이긴 하지만..엄마 몰래 넣어서 먹습니다..ㅋㅋ
자글자글 볶아서..
버터향이 올라올때쯤..
잡곡밥 찬거 털어넣어줍니다..
옆 화구에 무쇠팬 예열해서..
계란 풀어 펼쳐줍니다..대충 섞어서..
실버스톤님 계란분리기가 있으면 색별로 만들겠지만..ㅋㅋ
걍 후라이로 해봅니다..
요걸 볶아진 밥위에 턱..던져놓고..
필살기 볶음신공으로 아작을 내줍니다..
날을 세워서 밥이 뭉게지지 않도록..
열십자로 열심히 열심히..
김치와 지단과 밥이 섞입니다..
탱글한 밥알과 계란지단..김치가 잘 어우러졌네요..
먹음직하게 보입니다..
한수저 맛을 보니..환상입니다...ㅋㅋㅋ
일단 루치아 공주께서 한그릇 시식하십니다..
처음엔 늘 모자르게 퍼주시는 센스...
가득 담아준다고 해도 싫답니다..ㅋㅋ
맛나게 보이는지
한수저 떠서 찍게해줍니다..
김치와 계란만 보이네요..
근래와서 해준 가장 빈약한 볶음밥입니다....
한입 크게 드셔주시는 루치아..
먹는것도 이쁩니다..
고슴도치도 지 쉐이는 이쁘다고..
역시나 제딸이 젤 이쁩니다..ㅎㅎ
한그릇 다 드셔주시고..
고민하는 루치아..
더 먹으라는 말에 한그릇 더 또옵니다....
가볍게 비워주시는 센스..
요걸로 끝이라면 식신자리에서 물러나야지요..ㅋㅋ
더 떠온 양을 안보여주는 루치아..
많이 먹는다고 다 살로 가는거 아니니까
먹어도 된다고 이야기해줍니다..
결국...세공기째 드시고 나서야
조금 배부르다고..이따가 먹겠답니다..ㅋㅋ
모자간 외출에 부녀만 남아서 해먹은 볶음밥..
장을 못봤더니 야채가 넘 부실했네요..
아침에 산책도 같이하자고 하는데..
부지런한건 아빠 닮았나봅니다..으쓱..ㅋㅋ
달랑 김치와 버터..빈약하지만 맛있게 먹어주는 루치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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