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중/맛있는 요리

와인안주로 만든 따끈한 손만두

석스테파노 2010. 6. 18. 06:53

월드컵의 벽을 실감했습니다..

열심히 응원한 사람들과 싸운 선수들..모두 잘했습니다.

점수야 졌지만..

나이지리아전도 있고..희망을 갖고 응원해야지요..

걱정은 아직 하지 않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요사이 맛난것도 못해줘서

맘이 좀 그렇습니다..

주말은 주말이라고..평일은 평일이라고..

아이들에게 인스턴트가 아닌것을 해주기가 참 어렵네요..

조금만 부지런하면 되는데..하다가..

아이들 좋아하는 만두를 만들어 봅니다..

물론..안주로도 그만이지만..ㅋㅋ

 

 

 

어릴때부터 설날에 만두를 해먹었기에..

떡국이 만두국으로 알고 있었지요..

그러다 친구집에서 진짜 떡국을 먹고 기절한 적이..ㅋㅋ

지금도 떡만 들어간 국은 아주 싫어합니다..

 

 

  

 

잘익은 김치 반포기 물에 헹구고 다져서 꼭꼭 짜서 다져놓고..

부추 한줌도 송송 쓸어넣고..돼지고기 한덩이 다지고..

두부 한모로 짜서 넣습니다..

요기에 매실청과 참기름, 후추 약간 깨도 약간..

마늘은 김치에 다 스며들어 있어 빼고..

아이들용은 일단 말들다가..제 몫이 되면

청양고추가루 팍팍 넣어 따로 만들겁니다..

 

 

 

 

만두는 속을 만들면 반은 된겁니다..

거기에 만두피 빚어 만들기만 하면 되는데...

만두피는 있으므로 생략..

일이 편해집니다..

 

 

 

 

 

여성민우회 생협에서 가져온 우리밀 만두피..

우리것이 좋은것이여..가 맞습니다..

쌀과 밀가루.. 분명 지키지 않으면 식량식민지가 될 것으므로..

 

 

 

 

소담하게 한수저 피에 얹고..

만들 준비를 합니다..

 

 

 

 

 

 요렇게 빚으면 만두국용 만두..

 

 

 

 

 

이렇게 빚으면 만두찜이나 군만두용이 되지요...

 

 

 

 

전 동그랗게 빚는 것을 좋아합니다..

한입에 넣기도 좋고..보기에도 이쁘고..

그래서 딸을 이쁘게 얻었나봅니다..ㅋㅋㅋ

 

 

 

 

 

자..요건 제 몫입니다..

청양고추가루 팍팍 넣어 만든...

술안주용 만두..

애들과 스테파니아는 절대루 입도 못댑니다..ㅋㅋ

 

 

 

 

 

 

 

한판 빚어 먹습니다..

아이들용이므로 전 맛만 봅니다..

잘 먹어주니 고맙구요..

한끼의 식사로 대신합니다.. 

 

 

 

 

만두부인의 속이 보입니다..ㅋㅋ

 

 

 

 

 

요건 아이들거에 살짝 꼽싸리껴서 쪄낸..자태도 고운..

청양고추 팍팍 들어간 안주 만두..

요거를 만들기 위해..

밤부터 스테파노는 그렇게 마셨나보다..ㅋㅋㅋ

 

 

 

 

요거 한입이면..술이 한잔입니다..ㅋㅋ

고기와 야채..김치까지 들었으니..

밥도되고 안주도 되는 최고의 음식중의 하나가 됩니다..

 

 

 

 

 

아이들거 부터..여러판을 쪄냅니다..

배불러 못먹은 만두는 접시에 담아 담날도 먹고..

얼려서 나중에 먹게 냉동도 합니다..

 

 

 

 

이제 술안주로 한접시를 내줍니다.. 

피속에 살짝 실루엣으로 보이는 고추가루..

목욕탕 뿌연 유리창을 보는 듯..흥분? 됩니다..ㅋㅋㅋ

 

 

 

 

아..속이 속이....끝내줍니다..

짐승처럼 한잎 물어뜯긴 청양고추 팍팍 만두..

정말 맵네요..ㅋㅋ

 

 

 

 

 

선물받은 와인을 마셔줍니다..

매운맛과 씹는맛...그리고 마셔주는 맛으로..

저녁의 만찬을 마무리해줍니다..

 

김장김치 다 먹기 전에 한번더 해먹어야겠습니다..

 

그런데..

참 열받기는 합니다..

전반 2골..그리고 만회골..

후반의 골들은 좀 허무했습니다.

참 잘 싸웠는데..

역시 고지대는 힘든가봅니다..

이 만두를 가져다 힘내라고 주고 싶은데..아흐..

좀 머네요..

힘내라! 태극전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