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여행/동네방네먹거리

와인엔 웃고 참치엔 울다

석스테파노 2010. 6. 4. 07:29

참치를 먹으러 매나아처럼 많은 곳을 다니지는 못했지만..

나름 기대를 하고 가는 곳이 있지요..

본점이 좀 외진곳에 있긴 했어도..

그 맛에 반했던 곳을..

몇년 동안 분점을 냈다고 해서 못가봤는데..

좋은 인연으로 함 가봤습니다..

역시..첫사랑은 그냥 가슴에 뭍어두는 것이 더 아름답다는 것을..

먹거리로 느껴보니..더 가슴이 뻥 합니다.. 

 

 

일인분에 5만원이나 하는 참치를..

이렇게 성의 없는 상으로 받으니..기분완전이 잡쳐버리네요..

블에서 확 지워버릴까 하다가..

너무나 아까운 와인들이 있어 할 수 없이 쓰게 됩니다.

 

 

 

 

 

미리 깔아놓은 Eppetizer

주로 물종류로 만들어 놨네요.

 

 

 

 

 

 

 

 

오늘 마셔야하는 와인들..

마트에서 급 싸게 내놓는 찰라를 놓치지 않고 사온

절친아우 덕에..와인폭탄을 맞았습니다..

 

 

 

 

마주앙 와인도 좋지만..

다른 잔에 마셨으면 했습니다..

밖에서 가져온 술..반기는 집 없겠지만..

약간 섭섭했지요..

그래도..

참치는 지금껏 먹어본 집중에 최고에 속하니까..

참아봅니다.

 

 

  

 

  

연어를 새싹과 함께 드레싱한 eppetizer

한잔의 와인에 한절음씩..

약속시간이 지나 오는 사람 기다리면서..한잔씩.

 

 

 

 

젤 좋아하는 계란찜..

이거라도 없었으면..ㅋㅋ

결국..한방 먹습니다..

참치가 하도 늦어져서..추가를 했더니..

'계란이 떨어졌다'는 통보를 받습니다..

어이없음...

 

 

 

 

새송이와 은행..

너무 흔해서 사실 먹기도 좀..

 

 

 

 

움직일 생각을 별로 안하던 낙지..

 

 

 

 

 

기름덩어리인 메로인지 기름치인지...

 

 

 

 

계란이 떨어져서 계란찜을 못드려 죄송하니..

대신 주신 동치미..

 

유충이 헤엄치던 동치미..

술마시고 정신차리라는 건지..

한그릇에 빠져있으면 나머지도 수거해서 버려야하거늘..

달랑 죄송하다는 말하면서 한그릇만 들고 가는..

여기서 아주 돌아버렸습니다.

 

 

 

 

 

 

정말 제대로 라이트 레프트 어퍼컷을 때려준 참치..

이걸 5만원씩이나 주고 먹으로 온 건 아닌데..

예전처럼 길쭉하니 쓸어준건 좋았는데.

이건 뭐하는 시츄에이션?

이걸 주방장이라고 하는 넘의 디스플레이라곤

이해할 수 없는..ㅎㅎ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좋은 부위인지 비싼부위인지..

둘째치고..

아무리 바빠도 신경을 써야하는게 음식점인데..

이건 좀 아니다 싶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네요..

 

 

 

 

 

 

메인이 그모양이라..

나름 열심히 준비했을 사이드음식들에겐

별로 점수를 줄 여지가 없네요..

참치집에서 참치에 실망하면 그게 참치집인가요?

 

 

 

 

  

미리 예약해서 와인을 먹겠다고 했으면..

좀 나은 와인잔이라도 준배를 해주었다던가..

시간은 한참이나 걸려..참치를 잡아다 주면서..

식탐이 날 정도로 이쁘게 셋팅을 해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계속 남았지만..

그나마 와인이 좋아 참았지요..

 

 

 

 

 

꼭 다 쓸어주고 남긴거로 담아준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참치들...

아까워서 먹었습니다..

 

 

 

  

 

 머리살이라고 따로 들고왔는데..

비린내가 진동하니..오늘 해동한 머리가 맞을까 싶네요..

 

 

 

 

 요상한 잔에 따라준 참치눈알주...

다행히 남자들이라 그랬지만..황당했다는... 

 

 

 

 

아까 유충이 떠다닌 동치미가 생각나서..

손도 못대고 나온 냉면...

선택의 여지도 없이...걍..

들이밀어 놓고 가네요.

 

 

도우미들도 정신없고..

여기저기 떠드는 소리에 손님이 많다는 것을 알았지만..

어떤 이유에서도 이런경우는 아니라고 봅니다..

 

양재역에 크게 분점을 냈다하기에..

이구동성 합의하고 왔지만..

황당감만 느끼고 왔네요..

 

물론..

와인은 정말 굿이었습니다..

그 집이 준비한게 아니었으므로..

 

한동안 참치는 먹고 싶지가 않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