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중/맛있는 요리

김치찌게에 빠져버린 우렁이...

석스테파노 2010. 5. 18. 07:49

어려서부터..찌게와 국을 늘 끼고 살았습니다.

어머니의 음식솜씨는 누구나 그렇겠지만..

입에 짝짝 붙지요..ㅎㅎ

잠시 간이 부었을때는 스테파니아를 들들 볶아서..

아침상에 찌게나 국을 올려놓게 했었는데..

애들키우랴..일하랴 힘든 아내에게 못된짓을 한것이죠..

아침잠이 없는 제가 좀더 일찍 일어나서

할 수도 있는 것은 해야 이쁨받는 남편이 됩니다..ㅋㅋ

 

 

 

애들과 함께 먹을 수 있게 맵지 않게 했습니다.

김치 1/3 포기, 두부 반모, 찌게용 돼지고기 반근, 우렁이 한팩, 마늘과 후추 약간, 파..

 

 

 

 

 

우렁이살은 물에 씻어서 물기를 빼주고요..

된장찌게에 들어가도 맛있지요..

 

 

 

 

육수용 바지락을 박박 씻어서..

물넣고 끓여줍니다..

 

 

 

 

요기에 다시마와 말린표고를 넣고 다시용 멸치도 넣어줍니다..

 

 

 

 

 김치냉장고에서 김장김치 꺼내주시고..

적당한 크기로 가위질...ㅋㅋ

 

 

 

 

찌게용 돼지고기..

미리 다 잘라놔서..그냥 쓰기만 하면 되네요..

 

 

 

 

예렬된 스텐냄비에..

들기름 샤워시킨 후..고기와 김치를 살짝 볶아줍니다..

굳이 양념은 하지 않았는데..

후추만 살짝 뿌려주었습니다..

소주가 떨어져서..술도 생략..ㅋㅋ

 

 

 

 

적당히 익었을때.. 미리 끓이고 있던 육수를

거름망에 걸러 넣어줍니다..

 

 

 

 

 한번 바글바글 올라오면 토렴을 하고..

우렁살을 넣어줍니다..

 

 

 

 

마지막으로 두부와 대파를 썰어넣어주고..

 

 

 

  

최고의 즐거움은 시식이지요...

흠..육수 제대로 맛이 납니다..

돼지고기의 비린내도 전혀 없이..

은은하게 맛이 납니다.

 

 

 

 

 

식탁 가운데에 담아놓고..

맛난 식사를 가족과 함께 합니다..

자동으로 밥솥에서 밥을 두번을 떠다 먹네요..루치아가..ㅋㅋ

김치의 간이 그대로 있어

소금도 전혀 넣지 않아 짜지도 않고..맵지도 않게..

시원한 김치찌게에 우렁이를 넣어봤습니다...

애들은 고기를 찾아 헤매고..

어른은 우렁살을 찾아 헤매고..

 

맛나게 먹어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