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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년 왕십리곱창..그 맛은?

석스테파노 2010. 4. 13. 08:00

사무실에서 가까운 곳에 사는 절친 아우..

이러저러한 인연으로 벌서 10년이 넘게 지냈네요..

작년에 백수로 놀때..멀리서 일산까지 찾아와 술도 사준..

고마운 지인들 중의 한사람입니다..ㅋㅋ

배고프고 어려울때 도움주는 사람을 기억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겠지요..

그래서..자주 봅니다..

 

오늘은 곱창이 먹고 싶다면서..미리 예약을 했다합니다..

사실..기름진 곱창은 그리 즐겨하는 편이 아니지만..

먹고 싶다는데..ㅋㅋ

 

 

왕십리는 서울인디..

어릴때 살던 곳이 금호동이라..

응봉동 신당동 왕십리..멀리는 능동까지도 걸어다녔지요..

그러니..왕십리는 별로 먼 곳이라 느끼지 않고 살았는데..

정말 먼곳에도 있네요..ㅎㅎ

 

 

 

 

아니..뭔 순대 곱창이  8천원? 헐..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조금 당황스럽네요..

구리 시장통에 들어가면 6천원짜리 맛있는 곳이 있는데..

 

 

 

 

 

 

오뎅탕과 부추무침..초장을 줍니다..

막걸리 한사발로 시작하고 있을때..

미리 익혔던 곱창을 내어옵니다..

 

 

 

 

가리는 음식은 없지만..

잘 먹지 않는 곱창..한때는 좋아했지만..

체지방을 늘리는 요소라..ㅋㅋ

 

 

 

 

 

 

순대볶음이 나옵니다..

1인분씩은 팔지 않는다해서..2인분씩 시켰다네요..이그..

둘이서 먹지도 못할양인데...

하여간..공짜니까 참습니다..ㅎㅎ

 

 

 

  

맘에 들었던 계란찜..

짜게 하지말라니까..정말 소금 한스픈도 않넣고 해줘서..

밍밍..ㅋㅋㅋ

계란찜..참 좋습니다..여느 안주보다도..

대충 먹고 일어섭니다..

미안하네요.. 곱창을 딱 한점 집어먹고 일어서니...

 

그래서 아쉬워서 집앞 포장마차로 갑니다..

물론 실내포장마차지요..

 

 

 

 

 

젊은 쉐프가 요리하는 집인데..

손놀림이 아주 빠르더구요..

후다닥 만들어 내어온 두부김치..

아..이게 정말 안주지요..

맛있게 먹습니다..

 

 

 

 

비워져가는 사발의 막걸리..

느긋하게 먹고..진하게 이야기하면서..

시간은 흘러갑니다..

 

 

 

 

몇안되는 식탁에..

손님들도 다 빠져나갈때..

같이 나와줍니다..

내일이 있으니..오늘을 마감해야지요..

 

왕십리의 추억보단..

지금의 두부김치가 더 맛있었다면..

세월의 흐름에 입맛이 변한 내 탓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