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연휴끝나고 첫날..
폭설로 난리를 치고..
출근 못한다는 직원들 전화가 온다..ㅋㅋ
연휴 끝나는 날.. 잘 놀다와서..
차..노트북..카메라와 사표까지 써서..
던져놓고 오길 잘했다..
안그랬으면..아흐..생각만 해도..
2009년의 못된 기억은 다 잊자..
2010년을 새롭게 살자..
그래서..
도서관을 간다..
방송에서도 난리가 났다..
25인지 26cm인지 폭설로 교통대란이 났다.
오랫만에 내린 엄청난 양의 눈..
걸어온 길을 돌아본다..
집에서 20분정도 걸으면 한뫼도서관이 나온다..
10여분 걸어왔는데..무쟈게 멀리 온것 같다..
인생의 반도 오지 않았는데..
참으로 중요한 길인데..
기다려보자...
걸어온 길보다 갈길이 더 멀지 않는가.. ㅎㅎ
경비실 처마에 맺힌 고드름...그리고 눈..
매일 영하를 때리고 있으니..
차없이 겨울길을 오랫만에 가본다..
발꼬락과 얼굴이 시렵다..
참 오랫만에 추위를 느껴본다..
나무에 쌓인 눈이..웃고 모양이다..
ㅋㅋ 그 옆에 있는 실례 자국...ㅋㅋ
숫컷의 특권일지..민폐일지..
홀트학교 담과 그 너머에 쌓인..눈..아! 아름답다..
간만에 보는 햐안 눈이..
맘을 설레게 하지만..
추운 칼바람에 얼굴은 얼얼하다..
이른 아침부터 누군가 걸어간 길..
햇살을 맞으며 걸어도 추운건 마찬가지..
그래도..차들보단 걷는게 빠르다..
얼얼한 얼굴과 발끝을 녹이며 도서관에 들어간다.
중딩때인가 용산도서관 다녔던 기억이..ㅎㅎ
지금의 도서관 시설에 비하면 정말 열악했다..
그래도 자리잡겠다고 새벽첫차 타고 다녔었는데..
역시나 열람실은 만원..대기전광판이 보인다..
공부하러 온게 아니니..
자료실로 들어선다..
아.. 책 참 많다..
그중에 하나 찍어 들고 온다.
일본인이 인터뷰해서 쓴 책..
성공한 셰프 6인의 이야기를 엮어냈다.
일본은 세계적으로 자신들의 음식을 알리고 있다..
우리는 좀 늦은 감으로 시작하고 있고..
삼합이나 매운 김치를 억지로 먹이면서 이게 우리음식임을 알리는 것은..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성공한 한국인 셰프의 아야기처럼..
신선로가 늘 먹던 한식인냥 소개하는 것도 좀..
맛있다...멋있다..
아와 어차이지만..맛이 멋과 어울어지면..
참으로 그것이 미식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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