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노는 방/나의 이야기

[결혼기념일]감사합니다. 스테파니아!

석스테파노 2009. 12. 11. 16:30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일까요?

부모형제친구이웃..모두를 사랑해야지요..

그래도..

아내에 대한 사랑은 하느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태어나서 많은 인연중에..

부부라는 인연만큼 대단한 인연은 없다고 봅니다.

전혀 남인 사람이 만나서..하나가 된다는 것..

 

그러기에 숱한 부부들이 갈라서고 갈등하기도...

만약 그져 그런 삶을 계속 살았다면..

저도 장담하지 못했을 겁니다.

 

 

 

 

 

 

 

연애할때야..눈에 보이는게 없으니..

상대의 단점보다는 장점만 보이고..

그렇게 반대하던 결혼을 단식투쟁?까지 해서

시집을 왔는데..

 

전 너무도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잡은 고기 먹이 안준다고..

밖으로 나돌며...돈번다는 핑계로..

정말로 많이 아프게 했습니다.

 

 

 

 

 

 

 

 

 

이렇게 이쁜 보석까지 생겼는데도..

눌리는 어깨를 핑계로 계속 밖으로..

술과 호형호제하며..

스테파니아를 아프게했지요..

 

 

그러다..정신을 차려보니..

가장 사랑하는 배우자가 가장 멀리 있어보였습니다.

다행히..이웃의 권유로..

 

ME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그져 부부가 되는것이 단순하게

둘이 사는 것으로만 알았던..

어디서도 배워보지 못한 부부대화를 배우면서..

복받쳐올라오는 눈물로 끌어안고 울었지요.

 

 

 

 

 

 

 

세상에 환한 빛으로 오신분이..

우리 부부 사이에 계실 줄은 몰랐지요..

부부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분께서 그 옛날에 말씀하셨는데..

 

 

제가 얼마나 죄를 많이 지었는지..

깨닳았습니다.

그져 무작정 이해하려 들려는 무모함이..

갈등을 야기하고..

이기적이 됨을 알았지요..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배우자에게 할 이야기를 하면서도

서로 느낌으로 대화하면

진정한 이해가 됨을 알았지요..

 

 

 

 

 

 

시간이 자나니 마주보고 차한잔 하는 시간의 아쉬움은..

끝까지 한결같지 못한 내 탓이겠지요.

하지만..예전처럼 가슴아린 시간이

줄어감에 행복합니다.

 

 

 

 

 

 

사랑하는 스테파니아...

어려울때 늘 힘이되어주는게 내가 아니라

그대인게 미안하기도 행복하기도 합니다.

 

 

나와 함께 해주어서 감사합니다.

14년 전의 선택이

후회되지 않도록 100% 잘 하진 못해도

많이 웃음짓게 할께요.

 

사랑합니다.

 

다시 태어나도 난 당신과 결혼합니다.

 

그대는 아닐지라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