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노는 방/나의 이야기

[비오는날]집에서 사케한잔의 여유

석스테파노 2009. 12. 12. 10:25

오늘은 토요일이네요..

전에는 쉬는 날이라 룰루랄라였지만..

이젠 일하는 날도 변했지요.

애들과 스테파니아도 쉬는데

혼자만 캄캄한 아침에 나오자니

기분은 그랬습니다.

그래도..힘차게..ㅋㅋㅋ

저번 비오던날 저녁때를 포스팅해봅니다.

 

 

 

 

 

 

며칠전에 양재동에서 얻어먹었던 사케..

반이상 남아서 들고 왔지요..

국산 정종도 좋아합니다..

뭐..싫어하는 술은 없지만..ㅋㅋ

일본은 이런 술 종류가 무척이나 많더군요.

다 먹어나 볼지는 모르지만..

비가 부슬부슬 오는날..

집에 들어가니 출출해서..

꺼내먹습니다.

 

 

 

 

 

 

루치아가 웬일로 한장 찍어다라네요...

그러다가 술을 보더니  술마시면 뚱땡이 된다고 협박? 합니다.

이젠 마눌님이 아니라 루치아가 더 무섭습니다.

시어머니가 따로 없지요..

운전할때는 두손으로 잡으라고 뒤에서 찌르고..

밥안먹고 막걸리 마실라 치면..

밥 안먹는다고 생난리를 칩니다..이그..

딸없는 분들..참 불쌍합니다..ㅋㅋㅋ

 

 

 

 

 

 

스테파니아가 불고기를 했네요...

불고기와 당면이 어우러져서..

애들 입맛에 딱 맞겠네요..

역시나 전 고추장과 청양고추 들어간 돼지불고기가 더 좋습니다만..

감히 건의는 하지 않습니다..ㅋㅋ

 

맨정신?에 들어와서 한잔하는건 인정해주는 마눌님..

그져 감사할 따름입니다..

 

 

 

 

 

 

거기에 굴전까지...

겨울에 먹는 굴은 참 맛있죠..

결혼전엔 굴을 잘 안먹었던 같은데..

결혼하고 처가집가서 먹다보니..맛이 들었네요.

생협에서 주문한거라는데..향이 좋습니다.

요즘 수확량이 작아서 비싸다네요..

 

 

 

 

 

 

지난 장인칠순때 처가집가서 얻어온 가자미....

염장이 심했는지..좀 짜네요..

전 심심한게 좋거든요.

역시나 처가집에서 잘해드시는거라..

가자미 먹는 것도 배웠지요..

고등어 꽁치 갈치 임연수를 주로 먹었었는데..

결혼하면 양쪽 집안의 음식이 어우러져서

더 풍성해지니 좋습니다.

미혼이신분들..빨리 결혼하시는게 좋습니다..ㅋㅋ

 

 

 

 

 

 

생굴도 한접시...

어리굴젓도 맛있고..무생채와 무쳐먹어도 맛있고..

겉절이와 먹어도 좋고.  전도 좋고...

그냥 생으로 먹어도 좋고..

겨울엔 굴을 자주 먹습니다..

 

요즘 겨울은 겨울이 아닙니다..

겨울비도 좀 뜸하게 내려야 맛인데

비를 좋아하는 제가..

눈을 기다리네요..ㅋㅋ

눈내리는 날..

포차에 앉아 뜨거운 오뎅국물에..

맥주클라스에 소주부어서..

원샷하던 철부지때가 기억납니다..

남들 팔짱끼고 러브스토리 찍을때..

전 술과 사귀었지요..ㅋㅋ

 

17년 피던 담배는 7년간 안피우고 있어도 생각도 없는데..

 

술은..참..ㅎㅎ

 

오늘은 장모님 생신..

처가집가서 장인어른과 막걸리 몇통 비우러 가야합니다.ㅋㅋ

장모님 역시나..사위가 술병만 꺼내면..

바로 안주를 해주시지요...

 

전 참 행복한 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