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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지볶음]스테파니아와 인사동 나들이..

석스테파노 2009. 7. 16. 13:00

선녀옷을 감춘지..

언..14년째  여적..곁에 있어주는 내 아내..ㅋㅋ

오늘은 서울에서 회의가 있어 좀 늦게 나간단다..

친구도 만나러 나갈겸..

인사동 구경가자고 꼬신다..ㅎㅎ

 

인사동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곳이겠다.

애들과 몇번을 왔었다고 하는데..물론 나만 빼고..ㅋㅋ

스테파니아와 정작 둘이 나온지는 예전 데이트할때 후론.. 기억이 없다..TT

 

 

구공단입구에서 버스를 탄다..

일단 주엽역에 가서..

스테파니아 병원엘 들렸다가..

전철을 타고 가기로 한다..

주사맞고..약타고..

빨리 낫기를 바래본다. 

 

 

 

 

 

주엽역을 출발해서..

안국역에 내린다..

지하철은 정확한 시간이 장점이다..

그래도..3호선은 넘 돌아나간다..

 

 

 

 

기쁜맘으로.. 안국역 지하철을 나와 지상으로 나서니..

보도엔 이쁜 천들을 깔아놨다..

우와.. 아무리 오랫만에 서울 나들이지만..

이런 환영까지 해주시는 센스쟁이..

하늘을 우러러 윙크한번 찡끗 날려주시고..

 

 

 

아지자기한 물건들은 많이 가져다 놓고 판다.

전통의 거리라고는 하지만.. 예전만큼..고문서나 골동품가게는 많이 보이지 않는다.

 

 

 

을 딱..막아서는 공사중

물론 좋은 거리로 만들겠다는 거엔 찬성이다만..

예전에도 돌로 바닥을 깔아서..비싸보였는데..

그사이에 망가지기라도 한건지..

이번엔 판판한 대리석으로 깔고 있다.

정말 돈이 썩었다.. 좀 오래된 맛이 있어야지..

 

 

 

들이 한눈에 들어오게 하는 간판..

우리말, 한자, 일본말, 영어.. 역시 외국인들이 많이 오긴 오나보다.

 

 

 

정말 오래된..

일명 불량식품의 대명사들..

이중엔 기억나지 않는 것도 있다..

카메라를 들이대니..'사진안돼요' 하는 종업원의 싸늘한 말이 먼저다..

허락을 먼저 받아야 하는건가?

외국인들한테도 저럴까..하긴..갸들이 이걸 알기나 알어?

 

 

 

 

점심시간이다..

배고프다는 스테파니아를 여기저기 끌고 다니다가..

사람들 줄서 있는 식당으로 들어간다..

식사도 되고..안주도 되는걸 찾는게 늘 내 식단..

낚지볶음으로 당첨한다.

사람들이 바글바글.. 일단 안심은 된다..ㅋㅋ

 

 

 

 

 

을 내려놓는 도우미의 손길이 거칠다..

된장국+낚지볶음..6천원짜리를 시켰다..물론 소주한병도..ㅋㅋ

 

 

 

 

옆테이블은 금방 찬과 낚지가 나왔는데..

우린 한참을 기다린다..

주인이 왔다갔다..주방에 큰소리를 친다..

점심때 맞춰서 볶은게 다 떨어져 다시 하나보다..

전쟁시간을 살짝 피해간게 다행인가 싶다..

 

낚지볶이 나왔다.

사알짝 실망은 된다. 낚지보단 야채밭..

낚지가 우선이려면..최소 2만원이니..뭐..참자..

뜨거운 돌솥에.. 약간 간이 되어 보인다..

 

 

 

 

비빔밥을 만들어본다.

조미김과 낚지볶음..밥을 넣어서..쓱쓱 비빈다..

한잎 떠 넣으니..

첫맛에 약간.. 쉴려고 폼잡는 맛이 씹힌다.. 기분이 좀 그렇다..

다시한번.. 역시나.. 다시 비벼서.. 먹으니..이젠 낫다..

아마도 들어간 재료 중 약간 맛이 간게 있었나보다..

스테파니아..역시 눈치채고..'왜? 뭐가 이상해?'

묻는다...'아니..'

집에서든 밖에서는 남들은 몰라도 조금이라도 간맛은 바로 아는 내 혀...

이럴땐 좀 무딘혀가 부럽다..

 

 

  

스테파니아 밥맛 없어질까.. 맛있게 먹어준다.. 

첨에 돌솥에 나왔을때.. 밥을 넣어서 볶았으면 더 좋았겠다 싶다..

스테파니아가 볶아먹지 못한게 아쉬운지 밥을 넣어 비비고 있다..

참으로 볶아서 눌은밥 좋아하는 여자랑 산다..

낚지볶음에 볶음밥까지 함 해줘야겠다. ㅋㅋ

 

 

 

고맙다고 까지..ㅋㅋ

담엔 맛집 검색 잘해서.. 더 맛난집으로 모셔줄께요..

 

 

 

 

쌈지길로 들어가본다.

연인들이 낚서를 했겠다 싶다..

들어가는 첫 입구 벽에..ㅋㅋ

이 건물도 한부분은 나와 관계가 있다..공사할때..ㅋㅋ

지금은 아무런 관련도 없다..그져 즐기러 왔을뿐..

 

 

 

 

건축 당시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고 봤던 설계..

평면으로 봤을때는 내부 공간을 만들어서..이사람들이 미쳤나 싶었다..그것도 뻥뚫린..

이비싼 땅에..ㅋㅋ

오늘에야 와보니..어떤 구조인지 알겠다..

자연스런 동선으로 꼭대기까지 갔다 내려오게 만들었다..

참..잘만들었다..

 

 

 

 

 

경사를 크게 느끼지 않게 하면서 연속된 상가를 편안하게 구경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사진촬영금지란 표지가 붙은 상가창은 참..짜증난다..

저작권이 걱정되서인지..??? 모방할까봐..???

어차피 진열했다는 건.. 보라는거 아닌가?

요즘 시대가 어떤시대인데..

카메라 들이대지 않고도 다 찍을 수 있다고요...

그래서.. 눈으로만 보고 지나간다..

 

 

 

 

 

 

작품이라고 걸어놓은 쟁반..정신이 하나도 없다..

역시 난 모더니즘한 예술성은 없나보다..ㅋㅋ

평일에 젊은 남녀가 많다.. 쟈들도 백수인감?

 

학교다닐때.. 변변한 데이트한번 못한 기억이 떠오른다..

차비말고는 용돈이 없어서..라는 핑계로..

연애는 돈좀 있는애들의 사치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감사한다..

만약 그때 부모님이 용돈을 풍족하게 주실 만큼 잘 살았다면..

나의 신부..나의 사랑.. 스테파니아를 못 만났을 수도 있었으니..ㅋㅋㅋ

'가난하셨지만 알뜰하셨던 부모님..감사합니다..'

 

 

 

 

   

뭐가 그리좋아 웃노..스테파니아야..

환하게 웃어주는 내아내가 정말 사랑스럽다.

연애할때 보다..더 진한 사랑을 느끼고 산다..

이것이 행복이 아니면 뭔가..

 

인사동.. 오랫만에 이서 데이트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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