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이다..
자전거 자가용이 좋은데..
단점이 하나 있다면..
비맞고 밥먹으러 가기가 지*맞다는 거다..
아침부터 블로그 여기 저기 다니면서..
인사하고..
감상하고..
웃기도 하고..
비는 정말 미친듯이 춤을 춘다..
바람까지 불어서 베란다 창문을 닫아야했다.
스테파니아는 아침부터 바쁘게 닭볶음을 해놓고 간다.
이쁜 남편을 위해..ㅋㅋㅋ
그래도..
복날은 뭐니뭐니해도..
보신탕 아이가...
날씨가 이모양이니..같이 먹자고 하기도 그렇다..
그래..뭐 오늘만 복날인가..
훗날..백수를 접으면 비오는날..다른 백수한테..
차끌고 가서 밥 먹자고 하리..ㅋㅋ
휴대폰이 방정을 떤다..
ㅋㅋㅋ 보신탕 한그릇 하자고 한다.
아..이번주는 정말 복받은 한주인가 보다..
앞동사는 형님이다..
온동네가 비로 흥건하다..
바람이 부는건 사진에 나오지 않으니..
하여간 외출하기 참 그런 날씨다..
이런날..차까지 가져와 점심을 사준다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이런날 누가 밖에 나다닐까...했는데..
기우다.. 차들이 빽빽하다..
차야 비오던 눈오던 뭔 상관이던가..
자전거타고 나가지 못한다 생각한 나만 웃긴다..ㅎㅎ
그렇다고 비오는날 쓰려고 차를 산다는건 오늘 돌아가신 개들이 웃는다.
2~3분 기다리니 형님이 오신다..
같이 차들타고..황룡산밑에 있는 옛골을 간다.
몇가지 기본 반찬을 깔아준다...
역시나 복날이라 홀과 방이 다 차서 겨우 남은 자리에 앉아 주문한다..
도우미분들이 땀까지 흘리며 서빙을 한다..
일단 양념장 비벼주시고..
겨자와 식초..참기름 약간 넣어서..
한참을 기다려..탕한그릇 앞에 놓고..
오늘 인간들을 위해 온몸을 던진 멍멍이들이 평화의 안식을 얻기를..
감사기도를 하고.. 먹는다..
아..
맛있다..
이집 솜씨가 늘 불만이었는데..
오늘은 고기도 야들야들하고..ㅋㅋ
역시나 손님없을때 오면 묵은 고기를 먹게됨을 알았다..
옆테이블에..다른 성당 자매님들 네분이 들어온다.
비싼 전골을 주문한다..
소주도 한잔 안마실 수 없다..
한잔 걸치면서..이런이야기 저런 이야기..
옆테이블의 자매님들..정말 목소리 크다..ㅋㅋ
정성이 깃든 음식은 맛도 맛이지만..
전달되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
오늘은 약간은 부족하지만..예전보단 좋았다..
문을 나선다.
입구까지 차를 대고..
왼쪽 주차장엔 차가 가득이다..
이집 화장실에 써있는 글귀가 명언이다..ㅋㅋ
기분좋게 웃으면서 길을 나선다..
헉..
발동걸렸나보다..
막걸리 한사발 하러 가잔다..
비오는날 막걸리..
그려.. 안마실 수 없지..
막걸리는 역시 장수막걸리가 맛있다..
뭐 지방 막걸리도 맛있는게 있겠지만..일산에서 유통되는 막걸리에 한해서는..
살아있는 맛도 없고..
어제것과 오늘것을 섞어서..
그져 찬기운만 잔뜩있는 막걸리..
얻어먹는 처지에 달다쓰다 할 말은 없지만...
입은 내 처지와는 상관없지 않은가..ㅋㅋㅋ
잘 먹고..잘 마시고..
형님덕분에 행복한 초복을 보내고 온다.
'잘먹었습니다..담엔 제가 한잔 살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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