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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국]일산 태기산순대국집...

석스테파노 2009. 7. 9. 23:34

비가 온다..

정말 뭐 빠진듯이..내린다..

장마가 맞긴 맞다.. 그래..이렇게 내려야.. 장마지..

블로깅 하다가..

뭔가 먹고 싶다..

강렬한 포스가 느껴지는..ㅋㅋㅋ

순대국이 먹고싶다....흐미..

 

 

뭔 상장이 있는가 싶였는데..

촌수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화린이가 지엄마한테..

상을 준단다.. 참나..

지를 돌보고 키우느라? ㅋㅋㅋ

 

아주 웃끼고 있다..

그래도 안주는 것 보단 낫다..ㅎㅎ

 

집나서게 만드는 상장이다..ㅋㅋ

 

 

 아.. 이 비오는 날에도 이사를 하는 집이..

습한 기운때문에...힘들겠다..

그래도 날짜를 잡았으면 해야겠지..

 

 

 

 

 

 

비가 쏟아진다..

잠시 머뭇거리다가..위에 우비를 입고 나왔다..

골프용 웃옷인데..완전 방수다..ㅋㅋ

 

그러나..

띠발.. 달리는 넘들이 쏟아지는 비를 바로 인도로 뿌려버린다...

흐미.. 두번 맞으니..바로 생쥐가 된다..

위는 완전방수..아래는 무방비..

완존히..아래는 비와 그리움이다..

 

따라가서.. 한대 패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슬리퍼라..뛰지도 못한다..

 

보도로 흘러내리는 빗물..

차도로 쏟아지는 물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무슨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을 연출한다..

그런데.. 그 퍼지는 물줄기가 걸어가는 사람한테 온다..

절대로 담에.. 비올때.. 끝차선엔 가지 않으리..

교훈..

밥먹으러 가는데.. 참 많은 것을 배운다..

 

 

 

 

 

참.. 힘들게 온다..

자전거로는 몇분이면 오는길을...

빗길을 걸으니.. 한 몇십분 걸린것 같다..

 

 

 

 맘에 드는 스텐 물그릇..

멜라민 보다 황송하다..

 

 

 

 

 

 

 

 

마을 입구에..

무봉리 순대국집이 있는데..

정말 가고 싶지 않다.. 순대국 한그릇 먹고 나면..욕이 나온다..

에전에 5천원 할때는 정말 좋았는데.. 6천원 하더니 ..참나 말이 안나온다..

 

여기 태기산도.. 첨엔 조그만 가게였다..

주인도 바뀌었다.. 올해 들어와서.. 언제와도.. 한결같은 맛이다..

순대값은 좀 비싸다.. 그래서 늘 순대국만 시킨다..

 

 

소주한병 시키면..

늘 주는 서비스.. 머리고기중.. 오독한 귓때기와 머리..

 

 

 

 

 

 

 참.. 착실하다..

찰순대와 모듬순대.. 내장과 고기를 조화롭게 넣어준다..

밥을 먹을 필요가 없다..

 

 

 

 

 

밖엔 거의 폭우 수준으로 비가 내리고 있는데..

손님은 계속 들어온다..

 

쥔장이 아는채를 한다..ㅋㅋ

'자전거 오늘은 못타시겠네요..'

'네.. 걸어왔어요..ㅋㅋ'

 

잔차타고 몇번 먹으러 온 것을 기억한다..

효리가 뭘 쪼갰는지 모르지만.. 잘들어간다..캬.... 

서비스 안주는 사람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늘 음식점에서 반찬을 받을때..

이거 재활용인지..의심이 간다..

열심히 먹어 치우자.. 음식쓰레기로 치우는니..

내 뱃속에 넣어..빼는게.. 의심을 지우는 길이다..

김치..장..야채.. 다 먹어주자.. 이건 살찌는게 아니거든?

 

 

 

 

 

 

옆 테이블에 아줌렐라..한 4명이 앉는다..

대화가 예사롭지 않다..

연예계를 쥐고 흔드는듯한 대화들.. 아.. 이분들..작가 아닌가?

그런데..참.. 싸가지 없게 이야기 한다..

자신의 모습을 남들이 쉽게 판단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쏘주나 까던가..비도 오는데..

조용히 다 먹어치우고 일어선다..

 

 

 

 

 

 

 집으로 돌아오는길..

역시나 퍼붓는 비속에..우산하나 쓰고..

길가에 개망초가 펜스밖으로 얼굴을 내민다..

이 빗속에 누가 걸어다니리오..ㅋㅋㅋ

비맞기를 저청하고 나온 나나 맞지..

 

그게 아니다...

우체국 아저씨도 있었다..흠..

 

비가오면..

집에 콕 박혀서..

나오기 싫은게 사실이다..

그런데..

오늘은 휀지.. 나서고 싶었다..

쏟아지는 빗소리..우산속에서 실컷 들으면서..

날 부르는 이 없어도..내가 갈 곳은 많음을 느꼈다..

 

이게 자유인인가보다..

 

장마가 잠잠해지면..

못했던 진부령과 미시령을 넘어야겠다..

어차피 해야할꺼.. 좀 더우면 어떠리..

 

ps : 일산시장 순대국 집을 참 좋아했다..

       돈벌더니.. 맛도...서비스도.. 저질이 되었다.

       순대국 하나 먹으면서..소주 2병도 부족했었는데..

       이집은.. 순대는 비싸다.. 순대국은 착하다..

       변하기 전까지 사랑하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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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만에 다시 갔다..

손님들이 조금 빠져나간 시간이었는데..

야채와..쌈장, 새우젓을..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리는 줄 알았는데..

골고루 나눠서 모으고 있다..음식물 재활용..이궁..

손님이 보는 앞에서...

새우젓 색도 맑지 않고..이상하다 했는데..ㅠㅠ

싹싹 먹어주지 않는 손님이 문제인지..활용하는 쥔장이 문제인지..

가고 싶은 생각이 조금..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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