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욜날은 성당 전신자 산행과 먹거리 나눔으로 정신없이 하루를 보냈다.
비가 살짝 와서 걱정도 했지만..다행히 그치고 난뒤 바닥이 말라..
음식나눔에 불편이 없었다..
얼마나 맛있게 먹고 마셨는지..헉..아침에 1.5킬로가 늘어있다..에고..
아침을 먹는둥 마는둥...
물백에 얼음넣고..잔차챙겨서 나선다..
오늘은 소래포구.. 정말 오랫만에 가보는 곳이다..
어제 자여사 식구인 자굴산님이 먹벙을 친곳..에고.. 어쨋든 가보게 되었다..
사무장님이 웬일로 소래포구를 가겠다고 길까지 연구하셨다..ㅎㅎ
9시에 1단지 거리공원에서 만나 출발...
경의선 따라 있는 자전거 도로로 열병합발전소까지..
거기서 논길로 mbc지나 자유로를 박스를 통과 행주대교에 이른다..
또하나의 박스를 통과해서 철책을 나서면 행주대교 오르는 입구가 나온다..
예전에 당했던? 기억이 있는 행주대교.. 이젠 마주오는 라이더와 큰 두려움 없이 교차한다..
그래도 조심한다.. 보험은 들었지만.. 한번 당한거 또 하고 싶지 않다..ㅋㅋ
행주대교를 건너와 내려오자 마자 좌측으로 농로로 진입..
차량은 바리케이트가 있고 농사짓는 사람들이 열쇠로 열고 닫는다.
자전거는 옆길로 가볍게 패스.. 첫 휴식을 하면서 뭔 흰꽃도 하나 찍었는데..
향기가 장난이 아니다.. 파밭을 지나 전호리로 향하면서 농수로가 있다..
낚시꾼이 자리를 잡고 있다..
물색은 영 아니다.. 어제 비가 좀 내려서 그런지..
초행길이다 보니 매끄럽게 길이 이어지지 않는다..
전호리에서 김포들어가는 국도를 건너 농로를 진입해야하는데..
건널목에 있는 길로 들어서서 벌말로 가는 방향으로 나왔다..
몇번의 지도를 확인하고 가다서다하다가..
문제의 농로와 어렵게 합류했다...
벌말로 해서 부천가는 길.. 정말 위험하다.. 자전거가 갈 길이 아니다..
시원하게 뻗은 농로를 지나는 차들과 함께 달려 굴포천을 건넌다..
역시나 낚시꾼들이 즐비하다.. 뭐가 나오기는 하는지..
생각했던 시간보다 조금씩 늘어진다.. 고개도 없는데.. 초행길은 이래서 어렵다..ㅋㅋ
자전거 도로와 인도를 번갈아 타다가 부천 상동에 이르렀을때..
갑자기 사무장님이 자빠딩을 한다..
골목으로 진입하던 중차량을 신경쓰다가 묘한 방향으로 박아놓은 경계석 턱에 잔차가 틀어진것이다.
속도가 있었다면 타고 넘을 수 있는 아주 낮은 턱인데..
방심하고 가다가 핸들이 돌아버린것이다..에고..
손가락에 피가 나서.. 프로폴리스 한방울로 소독하고 다시 길을 간다..
차로가면 몇분 걸리지도 않을 길이지만..
자전거는 길을 모르면 가기가 너무 어렵다.. 선배 라이더들의 코스조언이 없으면 힘들다.
중동에 오니 이젠 길을 알겠다..
중동 외곽순환도로를 따라 가는 자전거 도로가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
자전거 전용으로 만든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인공 시냇물이 흐르고..잉어가 노닌다..
옆에 있는 집들 무쟈게 올랐겠다..
관리인이 있던데..열심히 관리한다..
자빠딩 부상으로 손가락이 아플텐데..번짱이니 말없이 가신다..
날씨는 슬슬 더워지고..
물이 많이 먹힌다..물백 잘 가져왔다..
드뎌 소래습지생태공원 길로 접어든다.. 물은 빠져서 갯벌만 보이고..
길은 비포장으로 만들어 운치가 있다.
엣날엔 염전으로 사용했더 부지와 건물들...
지금은 잊혀져가는 곳이 되었지만.. 공원으로 만들어 여행지가 되고 있다.
실제 소금을 생산하고 있었다.
물론 판매용이 아니라 단체예약을 하면 나눠준단다.
소금창고에 쌓여있는 소금.. 염전과 소금창고는 처음본다..ㅋㅋ
북적대는 시장통 같은 소래포구에 도착..
뭔 포구다운 정취는 찾아보기 힘들고 수산시장같은..
흥정하는 사람들..꽃게..조개..젓갈..
배가 고프다.. 잠시 돌아보다 시장을 나와 횟집에 들어간다.
자전거가 서있는 집이었는데.. 여사장이 잔차를 탄단다..
모듬회 젤 작은거 시켜서 먹는데..정말 비싸다..
도착하면 시장을 돌면서 회와 튀김..기타 먹거리를 사서..먹으려고 계획했었는데..
돗자리까지 챙겨왔건만..
배고픔을 참지 못한 급한 성격에 다 때려치고 들어갔으니.. 할 수 없지뭐...ㅋㅋ
그래도 월요일이라 북적대지 않고 쥔장 말대로 대접받으면서 먹었다...
매운탕까지 먹는데..밥생각이 좀 그렇다..
사무장님은 수제비 생각..난 바지락칼국수 생각.. 둘다..이집엔 없다..ㅋㅋ
시원한 물 받아 물백에 넣고..
다시 집으로 출발한다..
조개구이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싱싱한 놈으로 구워먹고..
생선구이와 튀김에 막걸리를 먹었으면 정말 좋았겠다..
다 먹고 나와서 구경하니 보인다..ㅋㅋ
대신 공원에 그늘이 너무 없다. 약간의 그늘자리엔 어김없이 앉아서 먹고 있는 사람들..
담엔 먹거리를 사서..생태공원 그늘에서 먹어야겠다..
하지만 먹으로 오고 싶진 않다.. 동네 회집에서 먹는게 더 싸게 보이니까..ㅎㅎ
돌아오는 길은 이미 지났던 코스이므로 거침없이 간다.
덥고..시원한 하드가 먹고 싶어 주유소 마트에 들린다..
오전에 사무장님 자빠딩해서 밴드를 구입하려고 들어갔던 마트..ㅎㅎ
오늘 두번을 들렸다.. 하드를 먹는데..뭔 과자 먹는것 같다..차갑지도 않고..
본디 이가 시려서 얼음과자는 먹지 않는데..
행주대교를 넘어 일산에 들어서니 사무장님이 속도가 준다..
역시 라이딩때는 열량이 좋은것을 먹어야 하겠다..
회를 먹었으면 밥을 먹든..칼국수를 먹든..배를 채웠어야하는데..ㅎㅎ
처음간 길을 코스대로 잘 다녀온것이 기분이 좋았다..
물론 설명을 잘해준 선배라이더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박대장님 카센타에서 세차하고 또 어찌어찌해서 모여있었던 대부님과 형제님들이 무사귀환을 축하해주신다.
근데..또.. 회다..ㅋㅋㅋ
잘먹고 들어왔다.
주행시간 : 5시간 50분
주행거리 : 102.4km
평균속도 : 17.4km/hr
최고속도 : 40km/hr
소비열량 : 1335.3cal
누적거리 : 4258.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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