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날씨는 29도를 오르내리고 차안에선 여름같아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등짝에 땀이 흐르는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점점 여름은 길어지고..에효..
무능과 탐욕으로 똘똘 뭉친 명바기 정권의 터치 덕분에..
원전스톱에 따른 피해는 역시나 민초들이 봐야한단다..
윤창중 같은 쓰레기를 덮으려고 별짓을 다하는 건지..
온통 뉴스는 살인진드기에 원전 비리에 살인사건으로 도배를 하고..
돌려막기 인사로 슬며시 지나가려는 꼼수들..
울화통이 터져서 날도 더운에 먹는 것도 여간 곤혁스럽지 않다.
뭐 어제 오늘일도 아니지만 독재의 힘으로 부를 축척하고
지들만 잘살겠다고 해외에 빼돌린 놈들이 전두환 개새끼들 뿐이겠는가..
대기업 놈들도 겉으론 합적적으로 다 빼돌려놓는거 개도 알겠다..
일제 침략에 맞서 싸운것도 민초들이고
6.25를 막으려 몸을 던진것도 민초들이다.
유신에 대항하여 싸운것도 민초들이면서..
정작 대통령은 그 대명사인 박정희 딸을 뽑은 것도 민초들이다..
정말 몽매함이 통탄에 극을 이루도다..ㅠㅠㅠ
베란다에서 크고 있는 쌈채소..
작년 밭에서 키울때보단 훨씬 덜 자라는 느낌이다.
6월이면 예전엔 몇번을 수확하고도 남았을텐데..
달랑 몇잎정도 얻고 나니 흠...
첨엔 어렵게 얻은 쌈채소와 착한 생협 냉면에 들어있는 육수로
족발 냉채를 해주려고 했는데..
더운날 뜨거운 음식보단 시원한 음식이 더 먹고 싶은 건 이심전심..
막내딸 루치아가 뭔가 아쉬운듯..자꾸 맛난거 없냐고 투덜거려서..
전주에 세일을 했떤 생협족발이 생각나서 요걸로 냉채와 국수를 동시에 해주었다.
아빠닮아 면을 사랑하는 울딸..
오이 돌려깍아 속은 먹어버리고 채를 쳐놓고...
무항생제로 키운 착한 생협족발을 채썰어주고..
우리땅에서 자란 우리밀 통밀 국수를 삶아서..
찬물에 잘 헹궈서 물기를 빼놓고..
국수를 적당량 넣고 시원한 냉면 육수를 부어준뒤..
오이와 족발채를 돌려서 깔아주고
삶은계란 반쪽과 방울 토마토로 데코를 해주니..
흠..살아있네~~~ㅋㅋ
쌈채소 얹어줄라고 했더니 극구 사양..ㅠㅠ
비타민 한잎으로 뽀인트...
바로 휘저어서리 폭풍흡입을 하시는 루치아..
얼굴도 나오면 않되고..ㅠㅠ
그래도 맛있다면서 후루룩 뚝딱..
계란 반속이 예술이라나 뭐라나 칭찬을 날려주니 어깨가 으쓱..ㅋㅋ
조금 늦게 퇴근하신 마눌님..
왜 자기것은 없냐고..항변의 눈빛..ㅠㅠ
남은 쌈채소와 재료 듬뿍 넣어서 얼른 해드렸다..
근데..루치아꺼보다 훨 이쁘지 않다면서..찌릿한 눈초리..
아..무섭도다...
두 여자들이 이 집에서 젤 무섭다..ㅋㅋ
내편은 아들밖에 없나 했다..
학원 갔다가 늦게 돌아온 디모테오..'저도 먹고 싶어요...'
결국..또 족발 채썰고..오이 썰고..냉동실에 얼린 냉면 육수 녹여서리..
냉면에다 해주고 나니..밤 11시..ㅠㅠ
이제 제각각 인생들이라 먹는 시간도 틀리고..
아침도 저녁도 같이 먹을 수 있는 날이 별로 없다.
해줄때 잘해줘야지..하면서도..은근 불끈하고 올라오는...ㅠㅠ
이땅의 엄마들께 고개숙여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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