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중/맛있는 요리

달걀요리의 업그레이드..까르보나라계란찜

석스테파노 2012. 6. 20. 06:00

일전에 사춘기 아들녀석 친구들에게 까르보나라를 해주고..

참패를 당했던 아련한 기억이 있다.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알 수 있었지만...

역시..사춘기 아들과 대화를 풀어간다는게 정말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만 든다..

성인도 아닌..아이도 아닌..참 이상하리 만큼 독특한 세상을 살고 있는 사춘기..

몇년만 참으면 되다고 하지만..ㅠㅠ

주말이면 가장 늦게 일어나..

밖에 나가선 들어오지 않으니..핑계는 학원..

딱 하나밖에 듣지 않는 과목에..뭔 하루종일..

그려..집에서 청승떨고 있는 것 보단 밖에서 노는게 낫겠지..

단..건전하게만 놀아다오..

 

정말..야구배트를 들었다 놨다..맘속엔 늘 갈등이다..

참자..잠아..

울 아버지는 어케 참으셨을까...ㅠㅠ

보이지 않는 전쟁에 드뎌 휴대폰을 압수해버렸다..

살짝 반성의 모습이 보여 다시 주긴 했지만..

아..사춘기..정말 싫다..

 

아침은 늘 후다닥...

뭐가 그리 바쁜지..국이나 있으면 밥 한그릇은 금방인데..

역시나 아침엔 아무것도 없다..

 

 

없으면 뭔가 해서 먹어야한다..

다시마 육수를 미니뚝빼기에서 팔팔 끓여주고..

 

 

계란 3개 탁탁 깨서 넣어주고..

 

 

치즈 한장 넣어서 녹여주다가..

 

 

까르보나라 했던 소스 남은거..냉동실서 해동했다가..

넣어주고 저어주면..까르보나라 계란찜 완성..

 

 

계란말이만 도시락 반찬으로 싸와도..

우와~~~ 했던 어린시절을 지냈다 보니..

계란은 이상하리 만큼..좋아한다..

판계란도 아니고 통계란이라도..계란찜만 해주는 집은 맛집이고..

계란말이 안주면 어떤 술도 오케이고..

정 없으면 계란후라이라도 좋른 안주라 생각하는..구세대..ㅠㅠ

벌써 내가 이리 생각해야하나...

그래서 까르보나라계란찜을 해봤다..

소스가 남아서 해보긴 했는데..

치즈가 들어간 계란찜.. 이거 안주로도 좋겠다..ㅋㅋ

바쁜 아침에 계란과 치즈한장으로..간단 밥반찬이 된다..

담엔 토마토소스 계란찜을 해볼까나..ㅋㅋ

절대 아들 친구넘들은 안해준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