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중/맛있는 요리

건강한 이를 지키려면 부드러운 새우마파두부부

석스테파노 2012. 6. 15. 06:00

이(齒)는 복중에 살아만 있다면 지키고 싶은 건강중에 하나이다..

유치를 뺄때 느끼는 공포보다..

성인이 되서 충치를 갈아내고 아말감으로 때울때까지의 그 괴로움이.

너무도 각인되어..치과를 선듯 가지못하게 하는 이유가 크다..

요즘은 아말감은 거의 쓰지 않지만..멀쩡한 아말감을 금으로 대체한다고..

사이비 치과의사(자격증도 없는)에게 고생하며 때운 금니는 이제 딱 하나 남았다..

아마도 6개는 다 떨어지고..ㅠㅠ

누구를 원망하리오..날 손잡고 간게 엄마인디..ㅠㅠ

다른 건강함은 좋은 걸 타고 났는데..이는 역시나 불안한 유전요인이다..

물론 관리도 서툴렀지만..

오랫만에 과감하게 치과에 예약하고..

스켈링과 잇몸치료를 받았다..

의사도 환자도 뭔가 서로 맞아야 한다. 죽이 맞다고 해야하나..뭔가 통한다고 해야하나..

다행히 잇몸치료를 받으면서 스케일링 비용으로 깨진이 때우고 치료까지 받아 잇몸이 건강해졌다.

아..치과 가기를 잘했다..용기를 내면 이리 싼것을..

참다 참다..결국 어금니 위아래 두개를 빼야했던 3년전이 아쉽기만 하다..

6개월에 한번씩..꼭 오라고 하니..미리 폰에 입력해둔다..

감사합니다..루카형님..

 

 

울 마누라(극 존칭이란다..)말은 듣지 않아도..

의사샘 말씀은 전지전능하신 하느님 바로 밑으로 듣는다..

아니..어쩌면 동격일런지도..ㅋㅋ

술은 의사샘이 마시지 말라는 말씀만 하시면 바로 안마신다..

그런데 암 말씀 없으시면..걍 먹는다는 이야기..ㅎㅎ

 

 

나이가 들면 충치보단 치석에 의한 잇몸병이 더 많다고 한다..

냄새가 나고..뭔가 찝찝한 느낌이 바로 그것이다..

비록..치석은 많지 않다고 했지만..

잇몸치료를 받으면서 느낀것은..관리가 중요하다..정말..

더군다나 부서지는 이라 오징어 땅콩..홍어 오돌뼈..돼지 오돌뼈..등등 금지식품이 되었다..

치감이 좋아야 맛있다고 착각하다보니..이가 너무 혹사당했다.

 

 

음식을 만들때도..설탕은 되도록 적게 쓰고..

아니..쓰지 않는게 좋다..

양파를 달달 볶아도..단맛이 아니..

그걸 이용해도 좋겠다..

물론 성인은 충치보단 잇몸질환이 더 많긴 하지만..

 

 

기름도 사실 몸에 좋은건  없지만..

마파두부에 고추기름은 기본이니..

좋은 기름에 철원표 청양 고추가루 넣어서 살살 고추기름을 낸다..

아흐..청양은 역시 청양이로다..ㅋㅋ

 

 

오늘은 전분을 섞지 않았다...

대신 고추장을 넣었다..

허브솔트를 뿌린 새우를 투하해서..살살 볶아주고..

육수가 없어 마시던 맥주를 살짝 넣어주고 볶아준다..

취권요리는 역시 술이 들어가야 한다..ㅋㅋ

 

 

아..때깔 정말 죽인다..

붉은 빛은 고추기름의 몫인데..

참 사람 홀리는 색이다..

아주 빨간 느끼한 색도 아니고..

새우 꼬리색보단 연하면서..

모든 재로를 물들이는 은은한 미소의 붉은감...

 

 

잘 익은 새우채소소스에 두부를 넣어준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로 쓰므로 부드러움이 더해지고..

 

 

살살 저어야 두부가 부서지지 않으므로 차분한 마음으로

부드럽게 저어야 한다.

바로 이도 이렇게 부드럽게 관리해야했다.

 

 

간만에 부부들 모여서 수다를 떠는 날..

냉동실 새우와 두부로 매콤한 마파두부를 만들어 본다.

돼지고기가 들어가야 마파겠지만..ㅎㅎ

 

 

오복 중의 하나인 이..

멸치같이 살짝 단단한 것도 씹어줘야 치매가 안걸린다고도 하던데..

너무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즐겨하는 것도 이에는 치명적이란다.

이젠 건강을 지키는 나이가 되었나보다..

헬스로 몸짱이 되려다 망가지지 말고..

내몸에 맞게 살살..부드럽게 지켜야겠다.

부드러운 막걸리와 함께..

오손도손..수다속에 밤은 깊어간다..

이렇게 한주룰 마감하고..새로운 날을 맞이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