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에서 태어나 비록 자란 곳은 서울이었지만..
방학때만 되면 천렵에 심취되어(비록 어항질이지만ㅋㅋ)
잡고기 매운탕을 즉석에서 먹곤 했다.
물론 지금처럼 육수도 없이..걍 고추장 풀고..
라면스프가 바로 조미료였던 시절..
사회생활을 하면서 복어지리에 깊은 충격을 받고 나선
사실 민물매운탕은 가끔 철원 시골집에서나 맛보는 별식이 되었다.
민물낚시도 한동안 미쳤다가 이젠 다니지도 않으니..
매운탕은 식당에서 먹는게 다인데..
철원 샘통매운탕집과 견줄만한 집을 발견하여..
지인들과 행복한 자리를 만들었다..
현장이 근처라 지나면서 눈여겨 봐두었는데..ㅠㅠ
다 끝나서야 먹게 되다니..참..
간만에 느끼는 매운탕의 맛..
함 빠져보겠다.
한동안 동강때문에 온나라가 시끌벅절했었다..
다행히 김대중정부때 백지화가 되긴 했지만..
반대한 사람도 찬성한 사람도 많은 상처를 입었다..
특히..그 동강 주변 사람들에게..
이상기후가 늘어 수량이 증가하고...
홍수와 산사태의 피해를 본다고 무조건 댐이 전부는 아닌것을..
댐을 짓겠다고 공약을 하는 바람에..주변 농민들을 허무한 죽음까지 이르게 한 동강댐..
뭐 식당이름이 동강이라고..동강 쏘가리인지는 확인 불가이다..
그져 국내산이길 바라지만..그 가격에 국산일지는 물어보지도 않았다.
참게 추가는 일만원..
사실 이가 약해 참게는 별로인데 좋아하는 한 지인은 꼭 넣어야 한다고 우겨서..ㅋㅋ
중자에 상당히 씨알 좋은 쏘가리가 보인다.
내수면연구소등에서 꾸준하게 치어를 방류한 덕분에..씨가 마르지 않았을까..
외래어종인 베스나 불르길에 대작할 민물고기의 제왕 쏘가리..
이렇게 우리 식탁에 올라와 주어 감사합니다..
추가로 깻잎을 달라고 하니 얼른 가져다 준다.
식사시간때는 붐비니 살짝 피해가면 대접받는게 다르다..
어제도 민물매운탕을 먹어서 어린이용 돈까스를 드시는 참 대단한 또다른 지인..
한때 어느 강에서 생태계 우두머리로 한가락 했을 쏘가리..
바다고기에 견주어도 살점도 든실하고..
덩치도 좋다..바다매운탕만 먹는 사람들도 메기나 쏘가리 매운탕은 먹을 수 있겠다.
그져 고마울 뿐이다..
무척이나 오래된 집 같다...
동네가 동네인지라..길도 좁고..주차는 겨우 몇대정도..
그러나 식당 내부는 정말 크다..ㅋㅋ
할머니께서 원조이신가 본데..
식당 가계도엔 관심없고..사람들이 많이 찾으니 맛집으로 소문났겠다..
역시 폰으로 검색해보니 여기저기 뜬다.
성모상과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채를 장식했다.
작은 현관에도 신경을 많이 쓴듯 하다.
집밥을 우선으로 하는 사람이니 맛에 대한 평가는 알아서 하고..
붐비는 시간대를 피하면 편안하게 방도 많으니 오븟한 식사하기 좋고..
특이하게 식당이 두개면서(고기집) 하나라 도가니탕과 돈까스까지 있으니 다양한 취향이 모여도 되고..
(도가니탕..비싸긴 했지만 배불러 남겼다. 일전에)
4명정도면 7~8만원 정도면 쏘가리 매운탕에 식사와 소주한잔 하기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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