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노는 방/나의 이야기

아들과 함께 돌아다니기...

석스테파노 2010. 9. 13. 08:01

어릴때는 아빠 배위에서도 잘 놀던넘이..

조금씩 커나가면서 소통이 어려워지고..

사춘기를 맞으면서 신경질 적인 반응에 서로 화를내고..

점점 사이가 벌어지는 것 같아 좀 걱정이 됩니다..

공통적인 관심사가 없는게 젤 문제인데..

정말 작심을 하고 전주부터..스케줄을 비우라고 하고..

함께 돌아다닐 시간을 마련합니다..

자전거타고 멀리 다녀왔으면 좋겠는데..날씨는 비만 줄줄...ㅋㅋ

그래서..시내 돌아다니기를 합니다..

 

 

 

 

어릴때 포켓볼을 같이 쳤는데..아직도 잊지 않고 있네요..

아직 브릿지가 약해서 큐사리가 좀 나지만..

폼은 아주 좋습니다..가끔 당구장에 와야겠네요..

그런데..30분에 4500원..와..넘 비싸다..금연실이라서 좋긴 하다만...

전자오락실, 3D체험관, 당구장, 밥, PC방까지 순회하고 집이 왔습니다...ㅋㅋ

 

 

 

 

아내가 여성민우회 일일주점 때문에 라페스타에 있다해서..

일단 둘이서 찾아갑니다..친구내외를 만나서..

도토리묵에 막걸리로 한잔 하면서 캐나다 다녀온 이야기를 듣습니다..

디모테오는 옆에 앉아 창밖만 보고 언제 나가나 눈치만 봅니다..ㅋㅋ

 

 

 

 

 

두부김치는 써비스..ㅋㅋ

여성민우회 생협매장에 다니는 아내덕에..

집반찬은 온통 친환경..유기농입니다.

첨엔 그게 다 그거다 했지만..시간이 갈수록 농약에 찌든 농산물이

얼마나 사람몸에 좋지 않고..그런 생산의 반복이 땅을 죽게한다는 것을 알았지요..

4대강...미친넘들 후대에 두고 두고 욕을 먹고 살겁니다..

 

 

 

 

아들과 뭘 할까..고민해봤는데..

도통 생각나는게 없네요..

그래서..

오락장을 찾아서..만원을 동전으로 바꿨는데..

요즘 죄다 500원이더군요..헐...

쏴죽이는거 둘이서 실컷아고.. 이것 저것 정신없이 놀다가

나왔습니다.. 그러다 3D체엄인가 안경쓰고 달리는 곳이 있더군요..

둘이 함께 타고 날아다니다 나오니..당구장이 보여서 당구를 치고 싶다네요..

금연실이 있어 들어가 때리다가..

배고프답니다..ㅋㅋ

 

 

 

  

근처 쌀국수집으로 갑니다..

웬일로 쌀국수가 먹고 싶다네요...

 

 

 

 

소주하나 시켜주시는 센스...

앞으로 5년만 있으면 성인인데...그때는 3대가 앉아서 한잔 할 수 있을까 싶네요..ㅋㅋ

 

 

 

 

 

레몬을 술잔에 끼워줍니다..

어디서 보긴 했나본데..ㅋㅋ

오늘 오후를 함께 했다고 해서 바로 친밀감이 증폭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쨋든 아빠라는 존재와 아들의 존재에 대한 인식이 되길 바랍니다.

서로를 인정하고 살기를...원활한 소통도 좋지만..

첫단추부터 무리하지는 않으렵니다..

 

 

 

 

  

삼원원짜리에 달랑 몇개 들지 않았다고..

비싸다고 하네요..나름 경제의 가치에 대해 생각도 하나봅니다..

오락실에서 자꾸 죽으니까..돈을 넣게 되는데..

어느정도 하고 있으니 지가 뭐저 아빠 돈 넣지 말고 그만하자고 하더군요..ㅋㅋ

돈만 까먹는 아빠가 불안했나봅니다..ㅋㅋㅋ

 

 

 

 

디모테오는 담백하게 그냥 쌀국수로 먹는다고 하고...

레몬만 쪼끔..고수도 쪼끔..

 

 

 

 

전 칠리소스에 숙주와 양파..고추..고수까지 왕창 바닥에 깔고..

국물을 우려냅니다..

흠...짬뽕이 따로 없습니다..ㅋㅋ

 

 

 

 

 

 

 

맛있게 먹고..

집앞에 와서 피씨방에 가자고 합니다..

축구게임은 좀 할만했지만..역시나 스타는 배우질 않아서..구경만..

컴 게임에 중독만 되지 않으면 스트레스 푸는데 도움도 된다지요..

그런데 피씨방 환경이 그리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어두운데다가..흡연방에서 흘러나오는 담배냄새..

애들이 주고 받는 말은 거의 욕아니면 은어..

집에서 겜하라고 해야겠습니다...

 

아들과의 데이트가 어땠나고 아내가 묻습니다..

첨엔 어색했는데..시간이 가면서 재미있어하더라..했지요..

학교니 공부니 이런 대화는 하나도 하지 않고..

그저 아빠랑 하고 싶은거를 했으니..디모테오도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담엔 뭘 할까..계획을 세워봐야겠습니다..

 

 

'혼자 노는 방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혼인갱신식...당신을 사랑합니다.  (0) 2010.11.01
일상...  (0) 2010.10.13
올여름 휴가는 캠핑으로...  (0) 2010.08.12
뒤돌아보기...  (0) 2010.07.16
질렀다..스마트폰..  (0) 2010.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