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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동 더 참치..담배연기만 없으면 최고..[서울 역삼동]

석스테파노 2010. 7. 23. 06:11

담배를 거의 물고 살다시피 했던 시절이 있었지요..

질보단 양..오로지 소주안주는 삼겹살..거기에 볶음밥으로 마무리..

늘어나는 뱃살과 전쟁도 한번 못하고..

결국 디스크 수술까지 하게 되었던...ㅋㅋ

둘째아이 중환자실까지 보내고서야..

정신차리고 담배와 이혼했지요..

문제는..그 다음부터..담배연기가 너무도 고통스럽다는 겁니다..

입맛은 좋아져서..이것 저것 만들어 먹기도 하며 재미가 좋은데..

이넘의 식당에서..아직도 담배를 피워대는 손님때문에..

맛과 흥이 깨지니..

 

 

 

 절친지인들과 한잔 약속이 있어서..

역삼동 더 참치를 갑니다..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한가지 걸렸던게 좁은공간에서의 흡연이었지요..

 

 

 

 

주차공간도 좁고..

역시나 홀도 좁습니다.

 

 

 

 

일단 둘이서 시작해봅니다..

가격은 28,000원부너 10만원이 넘는 코스까지..

무한리필이라고 하는데..

장어처럼 욕심만큼 먹지 못하는게 참치죠..

 

 

 

 

부드러운 죽..

개인적으로 늘 비슷한 이런 죽보다는...

양송이에 브로콜리 넣은 스프가 먹고 싶네요..이상하게..ㅋㅋ

 

 

 

 

참치의 때깔은 아주 좋습니다..

전 입이 싸서..

이리 기름이 많은 부위보단..

담백한 뻘건 살이 좋은데..

뭐..얻어먹는 주제에 비싼거도 먹어봅니다..

 

 

 

 

요렇게 하나 싸먹습니다..

 

 

 

 

앞으로 사케는 먹지 않겠다고 했으니..

소주로 달립니다..이슬이말구..늘 처음처럼..으로..ㅋㅋ

 

 

 

 

참치 많이 먹지 말라고..

기름발라 구운 양송이 구이를 줍니다..

손도 대지 않습니다..ㅋㅋ

걍 구워주면 좋을텐데..

 

 

 

 

역시나 비싼 부위들...

좋아하는 사람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하겠지만..

전..역시나 싼입이라...

 

 

 

 

머리살은 좀 먹을만하네요..

 

 

 

 

 이살도 은근히 기믈이 많았구요..

 

 

 

 

세번째 리필...

수준은 아주 좋습니다..

매니아들이 좋아할만 하네요..

물론 가격대가 5만원 정도니까..헐..

 

 

 

 

 

이렇게 먹다보니 한잔 두잔..

한병 두병..자빠집니다..

지인이 국화주를 가져왔는데..ㅋㅋ

담근술이라 30도가 넘지요..

결국 한사람 맛이 갑니다..

 

 

 

 

역시나 초밥도 좋은..니글니글 부위로 해주네요..

결국 하나도 못먹습니다..

 

 

 

 

마지막 리필을 해주는데..

하도 안먹으니 뻘건살로 해달라고 옆에서 주문합니다..

결국 고거로 먹습니다..안주로..

 

 

 

마지막까지 기름진거로 죽여주시는 쎈스..

이건 정말...해도해도..ㅋㅋ

 

 

 

 

 

병주고 약준다고..얼튼 우동을 줍니다..

좋은 참치 먹게 해준다고 어려운 걸음을 해주었는데..

잘 먹어주지 못해 미안하더군요..

넘 비싼 부위는 쬐끔만 먹어보면 좋겠습니다..

 

 

 

 

이 우동을 바라만 봤다는..

걍 라면으로 주면 좋겠네요..얼큰하게..

참치수준은 막눈으로 봐도 좋습니다..

저처럼 싼입은 지양하심이 주머니 사정에 도움이 될 것 같구요..

주방앞 테이블에 앉아 열심히 빨아대시던 분덜..

아..정말 심하더군요..

술집이 싫은 첫번째 이유..

바로..담배연기입니다..

피우는거야 자유니까 뭐 할말이 없지만..

왜 피우지 않는 사람이 마셔야 하는지..

금연 참치집이 아니라면

참치도 끊어야겠습니다..

사이팔사님 말씀처럼..고갈되는 것도 아쉽고..

걍 얼린거 사다가 해먹을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