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돼지고기와 쉰김치 두루치기를 하고 싶었는데..
스테파니아는 국물이 있는 찌게를 해야..제가 좋다고 하고..
전 찌게나 국이 있어야 밥이 잘 넘어가거든요..ㅋㅋ
그런데..약간 막걸리가 고파서..
안주로는 두루치기나 볶음이 좋을 것 같아 두가지를 머리에 넣고
시작해봅니다..
오늘의 재료는 냉장고에서 시들어가는
당근과..양파..그리고 파프리카..요거는 좀 선택을 잘못했네요..
두루치기였으면..색이 살았겠는데..하여간..
준비물 : 돼지고기 반근.. 당근 반개, 파프리카 한개, 양파 1개, 쉰김치 반포기, 김장김치 속 한줌..부추자른거 약간
기타양념은 고추장 한수저반, 마늘다져얼린거 1조각,
돼지고기는 사태살이고요..
약간 길게 잘라봤습니다.. 하나를 먹더라도 입에 들어오게..
참고로 전 입이 작습니다..ㅋㅋ
당근과 파프리카 양파..애들은 길게 채로 쓸어주고요..
쉰김치는 살짝 헹궈서.. 가위로 자근자근 잘라줍니다.
스텡이는 늘 수고해주는 민우회표 스텡이..웍이라고 하죠?
소주병에 들어있는 참기름과 들기름을 구별하는 방법은 '들'이 써있으면
들기름..없으면 참기름입니다..ㅋㅋ 스테파니아의 솜씨죠..
웍..예열하고.. 들기름 둘러서.. 쉰김치 빨은거..살짝 볶아냅니다.
그다음 당근채친거부터...볶아줍니다..
올리브유를 조금 넣어서..
쉰김치 한김 날리고 기다리게 합니다..스텐볼에서..ㅎㅎ
당근 볶은거 김치담은 볼에 잠깐 대기시키고..
돼지고기를 볶습니다.. 물론 올리브유 조금 넣고..
그다음 야채를 왕창 넣고..
김치와 당근도 넣고..
같이 볶아줍니다..
이건 두루치기 준비랑 같습니다..ㅋㅋ
그다음..오늘의 맛순이..
철원 시골표 고추장 한수저하고 반을 넣어줍니다..
두수저 넣을까 했는데.. 스테파니아가 말립니다.. 짤것 같다고..해서..반으로...ㅎㅎ
불올리고.. 섞어줍니다..
고추장의 색깔을 야채들과 고기들이 입어주네요...
이것으로는 좀 뭔가 빠진것 같습니다..
저번에 먹다가 남은 소주 반병.. 넣어주십니다..ㅋㅋ
거기에다..김장김치 속 남은거도 약간 넣어줍니다.
한숨 끓여주고..
이러다 보니..볶음이 이상해집니다..ㅎㅎ
약불을 더 줄여서 촛불수준으로 돌리고..
뚜껑을 덮고..저수분으로 들어갑니다..
바닥이 타지도 않으면서.. 김치가 숨이 정말 예술처럼 죽어주는...저수분이 좋습니다..
대략 25분정도..숨이 죽어주네요..
김치가 너무 생생하면 맛이 없고..너무 죽으면 국같으니..그 중간쯤에서 타협을 합니다..
다되었을무렵..
기다리던 부추와 마늘다진거 1조각을 넣고..
섞어줍니다..
파프리카는 괜히넣어서.. 색만 죽였네요..
그래도 냉장고에서 맛가느니.. 이렇게라도 공헌을 하니 다행입니다..ㅎㅎ
접시에 담아
기념샷 한컷 합니다..
사실 마지막에.. 시골표 토종꿀 쬐끔넣었습니다..
고추장의 팍팍한 뒷맛을 없애줍니다..
아마도 이래서 조미료를 식당에서 쓰지 않나 싶네요..ㅋㅋ
화린이가..상장을 받아왔습니다..ㅋㅋ
애들 자랑하면 팔불출이라고 하지만..
이쁩니다..너무도..ㅋㅋ
공부 못해도 좋다..건강하고..책 많이 읽고...성당 잘 다니고..
이렇게 저녁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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