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중/맛있는 요리

주말 아침은 아빠표 유기농 샌드위치

석스테파노 2012. 2. 24. 06:00

한주가 정말 빨리도 흘러갑니다..

어릴땐 왜 그리 세월이 느렸터졌는지..

얼른 어른이 되서..지겨운 학교도 안가고

돈벌어서 신나게 사먹고 놀아야지...했던 철부지시절이

이젠..그립습니다..ㅠㅠ

막상 어른이 되고나니..*병..놀면..

배고프고 세상 살기 힘듬을 깨우쳐주더군요..ㅋㅋ

그래도 긍정의 힘은 행복의 기본임을 명심하고..

주말에는 일터에서 힘들게 일한 마눌님을

최대한..

편안하게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아무리 퍼마시고 들어와도 아침에 눈이..

딱! 떨어지니..

아~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주말 아침은 주로 라면을 자주 먹었는데..

아무리 유기농 라면이라도..역시나 간이 강해서

요넘들 입맛이 길들여지니 요즘은 찌게나 국에 밥을 먹게 합니다.

요것도 질릴까봐..이리 가끔 서양식으로 해줍니다..

 

 

양파 슬라이스 물에 넣어 매운기 빼주고요..

방사 유정란 탁탁 깨어넣고..

날치알에 양파 파..깨 후추..소금 살짝 넣어 계란전을 준비합니다..

 

 

무쇠팬에서 샌드위치에 들어갈 만하게 만들어주고요..

 

 

늘 애용하는 여성민우회 생협에서 구입한 야채와 사과..햄도 슬라이스로 준비합니다.

루치아가 어릴때 아토피로 고생할때 부터 지금까지

우리집 식탁은 대부분 생협표..아니면 철원표지요..ㅋㅋ

 

 

시계방향으로..술은 제꺼..

그아래 스테파니아 마눌님..왼쪽 아이스크림은 루치아..

그 위 닭은 범띠인 디모테오꺼..요리 정해져 있지요..ㅋㅋ

 

 

토스터에서 빵 구워놓고..

토핑을 올려줍니다..계란지단에 오이..

햄..양파슬라이스에 사과..상추까지..

 

 

취향에 맞게..발라먹는 쨈과

케팝..겨자소스까지..골고루 알아서 발라주고요..

 

 

이젠 한입씩 크게 베어물어야지요..

 

 

아주 제대로 형상이 나옵니다..ㅋㅋ

이렇게 두개씩을 먹고서야 식탁에서 일어섭니다..

전 하나도 배부르던데..ㅠㅠ

 

 

그것도 모자라서..놀러가는 디모테오..

간식으로 하나 싸달랍니다..ㅠㅠ

 

 

아직도 주무시고 계시는 마눌님꺼..

이쁘게 만들어 뚜껑 덮어 놓고..

실컷 주무시다 나오시길 기다립니다..

애들은 뿔뿔이 놀러 나가고...

 

 

전 조신하게 식탁에 남아서리..

마눌님을 기다리며..남은 오이 핫소스에 발라 안주해서..

막걸리 한잔 합니다..

일명 조찬주...ㅋㅋ

점심은 뭐 해먹을까 고민하니..

역시 술술 들어갑니다..

삼시세끼를 다 챙겨주시는 전업주부님들께..

고개가 숙여집니다..

전 다시 태어나도 전업주부는 사양합니다..ㅋㅋ

근데..점심은 뭐해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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