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장조림은 참 고급 반찬이었습니다..
달달한 간장에 쪽쪽 찢어논 쇠고기..
참 맛났습니다..
정말 가끔이나 해주셨는데..
밥반찬으로 최고지요..
방학동안 애들 뭐 먹을 반찬도 제대로 해준것도 없는것 같고..
그래서 입맛을 땡겨주는 장조림을 해봤습니다..
엄마의 맘이 뭐였는지 슬슬 느껴갑니다..ㅋㅋ
요리는 모정도 느끼게 해줍니다..컥!
메추리알이 있으면 좋은데..
생협에 메추리알이 다 떨어져서..걍 닭알로 해봅니다..
오늘의 주인공..품으면 닭이 된다는 유정란과..
항생제 없는 잘 키운 소고기가 주 재료입니다..
닭알은 미리 삶아서 껍질을 까놓구요..
중파와 생강 그리고 팔각과 코리앤더, 월남고추 약간 넣고 육수를 만들어 줍니다..
이 육수에 장조림용 고기 넣고 푸욱 삶아주었지요..
간장과 꿀로 맛을 내고요..
고기넣고..달걀 넣고 팔팔 끓여줍니다..ㅋㅋ
달걀을 삶을때 돌돌 굴려주면 노른자가 가운데 온다는데..
좀 짧게 굴렸는지 몇넘은 쏠려서 영 보기가..ㅋㅋ
장조림 고기 먼저 담아주고요..
달걀도 같이 넣어줍니다..
이렇게 반찬토엥 넣어두면 몇일 반찬이 되겠지요..ㅎㅎ
간만에 꺼내서 써봅니다..
에그컷터..ㅋㅋ
계란하나 잘 짤라서 접시에 담아봅니다..
사이사이 장조림 고기도 넣어주고요..ㅎㅎ
깨 갈아서 솔솔 뿌려주었습니다..
계란 자르는 것도 가르쳐주었고..
고기를 손으로 쪽쪽 찢는 것도 가르쳐 주었으니..
알아서 잘 먹을겁니다..
근데..단 이틀만에 정리되었습니다..
정확히 4끼만에..ㅋㅋㅋ
에효..ㅠㅠ
장조림에 걸신 들린건 어째 애비나 애들이 똑 같네요..ㅋㅋ
또 해달라고 하네요..해주지요..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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