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즐거움/자전거일지

헤이리한바퀴..간만에 잔차타다..

석스테파노 2010. 3. 15. 23:00

3월6일..간만에 날시가 화창하니..좋습니다.

썩을지 모를정도로 베란다에 모셔져있던 잔차...

바깥바람 쐬여줄겸..안드레아형이랑 헤이리를 갑니다..

사실 다리도 다 풀리고..

슬슬 옆구리에 살도 붙는 느낌이 들어서리..ㅎㅎ

아침에 일찍 일어나 바람도 넣고..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약속시간이네요..

10시쯤 출발했습니다..

 

 

 

 날씨도 화창하고..

아직은 겨울의 때가 벗어지지 않아 바람은 차네요..

든든하게 입을 보람이 있습니다..

요즘 바뻐서 늘 피곤을 달고 사는 형인데..

운동하러 같이 갑니다..

 

 

 

 

 

자전거 여행할때는 포스도 좀 나오더니...

워낙 많이 쉬었는지..ㅋㅋ

벌써부터..똥꼬와 손바닥이 아프기 시작합니다..

흐미...전국일주했던 근육은 다 어디간겨..

 

 

 

 

파주출판단지까지 가는 길에 공사판이 많아..

흙탕물이 잔차고 옷이고 튑니다..

뭐 잔차타는 사람이 그런거 가릴것도 없지만..

이왕이면 좀 깨끗하게 타고 싶은데..

 

거기다가..그 많았던 갈대숲을 다 쓸어버리고..

도로와 출판단지를 시공하고 있네요..

이채도 거의 텅텅 빈 상태로 알고 있는데..

좋은 습지를 죄다 없앤 이유가 뭔지 누군지 궁금합니다..

 

 

 

 

다리를 건너면 국가대표 축구 훈련장이 나옵니다..

우린 우회해서..고개를 넘어 들어갈겁니다..

자전거일주하고 왔을때는 거의 초스피드로 넘었는데..

아마도..ㅋㅋ

기대가 됩니다..

 

 

 

 

 통일공원쪽으로 틀어서...

왼쪽 산과 산사이인 고개를 넘습니다..

에고..죽다 살았습니다..

다리에 힘도 들어가지 않고..

노인네들이 다 추월을 하고 지나가시네요..

저질체력을 투덜거리면서 올랐던 고개가 기억납니다..

반성합니다..

너무 놀았네요..잔차를 잊고..

그래도..멈추진 않고 넘었으니 다행입니다..

신나게 다운힐하고..

고픈배를 부여잡고...두부집으로 갑니다..

 

 

 

 

 서비스로 주는 순두부..

부드럽고 맛이 좋습니다..

자전거 타러 와서 먹는게 남는거지요..ㅎㅎ

청국장 하나에다 두부김치...요렇게 시킵니다..

 

 

 

 

 검정깨가 들어간 두부와 걍 두부...

결국 남기고 왔네요..

욕심같아선 다 먹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저번에도 그렇고..둘이서 해결이 않됩니다..ㅎㅎ

 

 

 

 

 김치볶음은 좀 허접합니다..

두툼한 돼지고가가 듬성듬성 들어가줘야..제맛인데..

너무 많은것을 기대하면 아쉽죠..

걍 먹어줍니다..

 

 

 

 

청국장은 그 독특한 강한 냄새가 적습니다..

철원표 엄마 청국장도 비슷합니다..

잡균이 많이 들어가지 않게 담그는게 비법이겠지요..

 

 

 

 

 

 

 무난한 기본찬들..

치울때보니..모조리 쓸어담아버리더군요..전골냄비에...

재활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위생적인것은 좋은데..

반찬을 더 작게 담아서 음식쓰레기를 줄였으면..

한국음식의 특징인 국물....

요거 좀 줄여야합니다..

 

 

 

 

 반주로 이슬이 하나 살짝 넘겨줍니다..

막걸리를 한잔 하고 싶었는데..

뭔 동동주 7천원을 받으니..

장수막걸리가 그립습니다...

 

 

 

 

 

 

 쭉쭉 찢어서 먹는 김치...

살짝 익은게 아주 맛나네요...

라이더 한때가 몰려들어와 진을 칩니다..

입맛은 다 거기서 거기같습니다..ㅎㅎ

 

 

 

 

 청국장에 밥말아서..먹어줍니다..

공기밥 한그릇을 둘이서 다 못비우네요...

청국장도 맛있고..

두부도 맛나네요..

이런집이 이웃하고 있는데...

이웃집에 가서 아주 실망했지요..

장사가 잘되는 집은 그 이유가 있더군요..ㅋㅋ

이렇게 라이딩 중 한끼 해결하고..

좀 쉬다가..

돌아옵니다...

헉...똥꼬의 압박이 죽여줍니다..

아흐...

 

 

 

 

 

 

 훌러덩....

사진정리하다..막내둥이가 셀카를 찍어놨네요..

엄마랑 맛사지를 했나봅니다..ㅋㅋ

더 이뻐지면 곤란한데...ㅎㅎ

 

행복한 주말...

잘 놀고 왔습니다..

살짝 곁눈질을 해보니 찌릿찌릿한 스테파니아의 눈빛이...ㅋㅋ

 

담주엔 놀이동산에 같이 가자고 꼬드기며 모면합니다..

 

에고..

운동해서 건강해지만 누가 좋을까?

다리힘 쎄지면 누가 좋을까?

ㅋㅋㅋ

 

그래도 가족은 함께 행복을 느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