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일욜날 연인산을 다녀왔다.
로드와 산을 타는 것은 좀 다르다.
산은 순발력과 근력, 심폐력..지구력이 필요하고..
로드는 지구력과 근력이 필요하다..뭐 그게 그거지만..
빡세게 타려면 산으로..열심히 타려면 로드로..뭐..내 생각이다.
아침에 길을 나서는데..
화린이가 머리를 붙잡고..뾰로퉁하게 걸어간다..말도 없이..
머리를 엄마가 따주었는데..맘에 들지 않는게다..참나..벌써 우리딸이 이렇게 컷나..
지 맘에 들지 않으면 심통을 부리니..
고집쎈것이 앞으로 지 인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일산을 빠져나가 섬말다리사거리에서 논길로 빠진다..
제2자유로 공사가 한창이라 농로길이 아주 개판이 되었다..
먼지는 풀풀 날리고..진창과 진흙이 산재되어 있다. 우쒸..당분간 다니지 말아야겠다.
행주대교 남단 교차로를 건너는 지하차도..
이게 있는 줄 몰라서 불법 횡단을 자행하곤 했는데..ㅋㅋ
자전거 타려면 길을 알아야한다..그런데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것을 어찌 알리요..
그져 눈동냥..귀동냥..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야한다.
집에서 출발한지 50분만에 국수집에 도착한다..
이젠 콩국수도 한단다. 아침부터 가게를 열었던데.. 아침식사도 하나?
주변에 여러집이 생겼는데.. 다른집도 먹어봐야겠다. 담엔..
개망초활짝핀 들꽃숲을 지나..강변북로옆 자전거 도로로 진입하려고 들어왔는데...
우띠.. 밀물때라 둑방이 잠겼다. ㅋㅋ
오전엔 이길로 가면 않되는구나.. 다시 묵향 한정식집을 지나 다리를 건너 진입한다..
10시에 잠수교에서 불휘아우를 만나기로 했는데..
늦는다..메세지 보내고..
달려본다.
성산대교 아래서 첫 휴식을 해본다..
띠바..좋은 운동하고 숨쉬는데..담배연기가 날아온다..
주변에 사람이 있는지..담배연기가 딴사람에게 날아가는지 안중에도 없다.
사진에 있는 저 인간이다..
나도 담배필때는 최소한의 예의는 지켰다고 자부한다.
식당에 애기가 옆에 있는데도 지새끼 아니라고 피워대는 몰쌍식한 넘을 보면..
젓가락으로....아놔.. 하느님..죄를 졌습니다.. 용서해주세요..ㅎㅎ
담부턴 쉬는 장소도 봐가면서 쉬어야겠다..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는 것은 아니므로..
매너있게 담배피우는 끽연가까지 욕되게 하지마라..
코스모스가 활짝 핀 공원을 지나니 맘이 편안해진다..
곳곳에 한강 르네상스를 실현하기 위해 공사가 한창이다..
서울시민을 한강으로 모두 나오게 할 심산인가보다..
대기업과 결탁된 공사로 밖엔 보이지 않는다..
자연이 아닌 인공적인 미는 아름다움이 아니라..치장이다.
영월 폐교여행이후 첫 만남이다.
반가운 불휘아우.. 새벽까지 이어진 술자리로 시간반정도밖엔 잠자지 못하고 나왔단다.
에구.. 저번엔 밤새고 나오더니..ㅋㅋ
반포대교에 분수를 달면서..
잠수교가 자전거 다리로 바뀌었다.
차선을 줄이고..강북과 강남을 이을 수 있게 해놨다..차암..잘했다..
그러나..일산사는 나로선 별 혜택은 없다..ㅋㅋ
오늘의 컨셉은 보신번개..ㅋㅋ
여름도 되고 해서.. 팔당댐을 목표로 하되..시간이 허락하지 않으면 그전에 자리잡기로 하고
출발한다.
불휘아우는 역시나 잔차복장이 아닌 반바지에 티셔츠..ㅎㅎ
서울이 돈이 많긴 많다..
쉬는 공간에 있는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에어컨이 켜져있다..컥..
한여름 컨테이너 화장실은 거의 죽음이라는 것을 안다.
시원한 에어컨과 음악이 흐르는 강변의 화장실..아..
서울시민을 강변 노숙자화 하려는거다..ㅋㅋㅋ
사연많은 성수대교..
사고전날 성수대교를 넘었었다..지금생각해도 아찔하다..
아침 출근 등교길에 날벼락을 맞았으니.. 지금은 번듯해졌다..
성수대교하니..삼풍이 기억난다..
고인들이 평화의 안식을 얻길 기도해본다.
광진교 북단에 이르자 공사중이라 막혔다.
좌측으로 올라가 광장동에서 워커힐로 올라가야한다.
워커힐에서 외곽방향 차로에 보행자 보도가 있다. 차와 간섭받지 않고 나갈 수 있다.
광진구 안녕히 가시라 인사한다..
좀더 지나 경기도다.. 보도 끝에서 우측으로 공사장으로 진입해서..
비포장 길로 구리시민공원으로 향한다.
잠시 벤치에 앉아 쉰다. 불휘 아우 인증샷 한컷 날려주고..ㅎㅎ
시간이 흘러..배가 살살 고프다..
광장동에서 행동식과 물을 사서 마셨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역시 모름직이..밥을 먹어야..ㅋㅋ
똑딱이의 한계다..강제발광이 되어야 하는데.. 밖이 너무 환하니..노출에 착각을 일으킨다..
좀 똑독한 똑딱이로 기변을 해야..되지만.. 아직 백수이므로..패쓰...ㅎㅎ
바람이 불어 가만히 있으면 시원하다..
그래도 그늘이 없는 곳에서의 라이딩은 땀이 날 수 밖에 없다.
고속도로도 지나고..멀리 덕소가 보인다..
팔당은 포기하기로 한다. 여기서 집으로 돌아가도 100킬로가 넘어서리..
보약을 먹고가라는 선전에 넘어가본다.
차도 몇대 있어보여..들어선다.
반기는 쥔장이 잔차 들여놓은 자리도 안내해준다..일단 합격..
천정은 통해있고..담벼락으로 만든 방으로 안내받는다.
시원한 물한잔 먹고..세수하고..백숙을 시킨다.
불휘아우는 닭은 무쟈게 많이 자주 먹는단다.ㅎㅎ
난 1년에 1마리나 먹을까 말까인데..ㅋㅋ
30가지가 들어갔다고 한다.
믿어야지..뭐..ㅋㅋ 4만5천원..둘이먹기엔 좀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뭔 동동주라고 8천원...아무리 먹자촌이지만..자리값이 넘 세다.
정갈한 반찬에 일단 동동주부터 마신다..
불휘아우나 나나..막걸리를 좋아하는데.. 서울막걸리만 못하다..
그래도 시원하게 마시니 기분은 좋다..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기다리니..
백숙이 올라온다. 닭은 제범 큰것 같다.
열심히 먹고..
밥까지 넣어 죽을 쑤어 먹는다.
친절한 도우미가 인상적이다.. 자전거를 가르쳐달라나..ㅎㅎ
잘먹고 나왔다...
개인적으론 기름이 너무 많았다.
손질할때..지방을 잘 제거 하지 않았으리라..
3명정도면 깨끗하게 해치우고 오겠다.
불휘아우는 아직도 흡연자다..
그런데.. 밥먹는데..담배를 피우는거는 지양해주었으면해..
난 먹는데 담배냄새 맡으면 정말 싫거든..
담엔..꼭 매너를 지켜주길...
잘 먹고..나와 출발한다.
구리한강시민공원을 지나 서울로 진입한다..
바람 열심히 불어주시고..맞바람으로..ㅋㅋ
광진교 근처에선 벌써부터 윈드서핑을 즐기고 있다.
흙먼지 불어대는 공사장을 지나 잠수교로 향한다.
잠수교에서 좀 쉬다가..
한강철교 쪽으로 조금가니 매점이 보인다..
행주대교까지 에스코트를 해주겠다는 불휘아우를 말린다..ㅎㅎ
아쉬워 막걸리 한통씩 짱구와 한잔하고..담에 보자 약속하고 헤어진다.
돌아오는 길은 맞바람..ㅎㅎ
퇴근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월드컵 분수가 석양에 빛난다..
집으로 돌아오는길..
편안해진다.. 역시 집이 좋다. 내가 편히 쉴 곳은 내집 뿐이리..절로 노래가 나온다.
땀이 차고.. 물도 떨어져..목이 조금 말라도..그리 힘들지 않다.
돌아오는 길..지인들 만나 술한잔 하고..
축일이라 축하하는 자리에 끼어..또 한잔 하고...ㅋㅋ
집에 들어가는게 그리 쉬운게 아니다..
빵 몇개 사들고 들어가 늦은 귀가에 따른 질시를 모면해본다.
이쁜 스테파니아는 영화보느라 정신없고.. 빵 나눠 먹으며 같이 보다 뻗었다.
주행시간 : 6시간 32분
주행거리 : 133.9km
평균속도 : 20.9km/hr
소비열량 : 1984.7cal (담날 1킬로 줄었다..ㅋㅋ)
누적거리 : 4469.8km ( 5000이 눈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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