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여행/동네방네먹거리

[김밥]일산 주엽 인심으로 김밥을 말아주는집

석스테파노 2009. 7. 27. 10:49

금요일 오후에..

일본문화원에서 여름나기를 주제로 공연을 한다기에..

그리 썩 내키지 않았지만.. 애들을 위함이라하니..

애들을 데리고 주엽역에서 스테파니아와 조우하기로 약속하고 길을 나선다.

 

오산에 상가집을 다녀오느라..

밀리는 고속도로를 하품하며 오자마자..

다시 나가는 길..

 

점심을 시리얼로 때운 애들에게 미안도하고..

간식이나 먹자 하고..

주엽역 근처를 배회하다..

만두는 싫다..김밥이 먹고 싶단다..

 

 

 

김밥**을 가르키는 민서에게..오우 노우..

천원짜리 김밥재료를 믿지 못하겠어서..그 옆에 이름없는..

체인이 아닌 집으로 들어간다.

 

치즈김밥 2줄, 야채김밥 한줄은 먹고 가고..

스테파니아꺼로 참치김밥 한줄은 포장을 부탁한다..

이때..

 

하늘은 컴컴해지고..

빗방울이 내리치더니..급기야..폭우로 변한다..헐~..

일기예보에서 비는 없다고 했는데..

 

다행히..3번 출구가 바로 가까이 있어서..

다 먹고 뛰면..조금 젖겠다 싶어..걍 먹기 시작한다.

 

 

 

 

쥔장은 주방에 애들꺼로 반찬을 좀 내놓으라 하신다..

애들이 환장학 좋아하는 계란말이와 소시지볶음..거기에 케찹까지 ㅎㅎㅎ

스테파니아가 알면 난리나겠지만..올때까지..두접시를 비운다..

 

 

 

 

 

문제는..김밥이..김밥이..예술이었다..ㅋㅋ

너무 커서..애들이 한줄을 못먹고 남긴다..식신들이..ㅎㅎ

포장하러 온 손님꺼..싸는 모습을 보니..연륜이 묻어난다...

재료를 저렇게 많이 넣으면 남는게 있을까?

가격을 보니..김밥**..비싸봐야..이천원을 넘지 않는데..

여긴 젤 싼게 천오백원, 야채는 이천원..나머진 2천5백원..비싸다...

그런데..양을 보면..밥한끼로 충분하고도 남으니..쌤쌤이다..

 

에전에 학원다닐때.. 마땅한 저녁이 없어서..

김밥** 뭐 이런데 들어가 라면에 김밥을 먹었다.

삼천원...

 

 

 

 

비는 계속내리고..

이제는 가야할 시간...

애들 남긴 김밥까지 포장해달라하고 계산을 하는데..

쥔장이 여기저기 서랍을 뒤진다..

기어이 작은우산 2개를 찾아..내민다..'헉...!'

뜨네기 손님한테..웬 우산..다시 올일도 없는데..

 

'애들 감기걸릴까봐...' 주신단다..

 

어떻게 하면 재료비를 아껴서..얄팍하나 상술로 천원을 고수는 김밥집들...

여긴..재료 팍팍 쓰고..제값을 받음주의인가 보다..

거기에..인정까지..

 

김밥 맛있게 먹고..거기에 인정까지 덤으로 받으니..

온몸이 따스해진다..

물론, 인사동에 갔을때는 비가 그쳐..애들 장난감으로 변해 하나가 망가졌다.

이그..웬수덜..

 

멀쩡한 하나를 돌려줘야겠다.

김밥한줄 사오는 것도... 

 

 

 

 

 

추천 안누르셔도 됩니다만..담아가실땐 가벼운 인사라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