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의 휴가 마지막 날....
웬일로 늦잠꾸러기 마눌님께서 흔들어 깨운다...
전날 술을 많이 마시긴 했다..나보다 마눌님이 먼저 일어나시다니..ㅋㅋ
식전부터 서둘러 아이들까지 깨우고..뭔 일이라니? 6시도 않되었는디? ㅠㅠ
눈비비고 정신도 차리기전에 자작나무 숲을 가야한다고 재촉을 한다. ㅠㅠ
아..어렴풋하게 기억나는 대목...ㅋㅋ
옆방 MTB 타시는 분이 너무도 좋았던 임도..자작나무숲이 있다고 했다..
대충 위치는 알겠는데..원대리였나..신남이었나...
에라..대충 나가보자고 가다가 원대리 팻말에 자작나무숲이 보여서 들어간다..
이른시간인지 산림초소에 사람은 보이지 않고..
사륜은 아니지만 큐엠이가 이정도야 다니지 싶어 오른다..
승용차 타이어 자국도 있어서...고고싱..
자작나무숲이 뭐 그리 대단하겠냐 싶었는데..
웬걸..오르다 보니 자작나무 숲이 와우...이런곳이 한국에도 있었다니..ㅎㅎㅎ
이른 아침인데도..벌써 사람들의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아..몰상식한 인간들...이 숲이 지들 것인줄 아나..ㅠㅠ
깔깔대고 자지러지는 한무리의 무식쟁이 인간덜...에효..
이 못난 인간들아...여긴..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이란 말이다...속삭여라..좀 속삭여...
인제 원대리의 자작나무숲...인제에 다른 곳도 있던데..
슬슬 걸어다녀도 될만큼..아이들도 데리고 가도 되겠다..
문제는..입구에 있던 초소에서 부터 걸어온다면 그건 좀 생각해볼일이다...ㅠㅠ
아마 아이들은 편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을것 같다는..(확인은 못해봄)
아기자기하게 만들어 놓은 휴식공간과 탐방데크...오솔길..우선 흙길이라 좋았다..
한무리의 몰상식한 인간들이 떠들어대던게..외줄그네였다는...ㅠㅠ
울 마눌님 조신하게 조용히 타더만..
약간 흐렸지만..해가 있어도 이 숲은 거의 그늘일거라는..
그림을 봐선 그리 긴 코스가 아닌듯 보이지만..우리가 돌았던 코스는 겨우 1km도 되지 않았는데..
초소에서 부터 바깥으로 돌으면 꽤 긴 코스가 나올법 하다..
문제는 산림초소부터 시작된 임도가 자작나무숲 입구까지 오르막이라 어른은 몰라도 아이들은 좀 힘들듯...
자작나무숲 앞에 주차공간이 있으니 차로 올라오는게 좋겠다.
전망대에서 션하게 내려다 보시는 마눌님..
휴가를 마치고 아침까지 굶어가면서 보고 싶어했던 자작나무숲....
맘에 드셨나요?
뭐 맑은 공기를 마시니 좋았고..간만에 아침 산길 산책도 좋았네요...
근데 배고파...ㅠㅠ
자작나무숲 입구까지 들어온 길을 따라 내려갔으면 좋았을 것을...
표지판을 보고 임도를 계속 탄 것이 화근이었나?
앞에 가던 승용차 한대가 마지막 고개에서 그만..미끄러지고 말았다...
할머니 세분과 여성분...에효..남자들이라면 밀어라도 보겠는데..
몇번의 시도에 오히려 배수로로 빠질 듯해서..렉카를 부르라고 했다...
오는데 한시간 반....그것도 여긴 임도라 렉카차는 못들어오고..4륜을 보낸다나...ㅠㅠ
울 가족들은 별 걱정도 없는지 벌이 많아 차안에 문 꼭 닫고 음악만 열심히 들으며 모자른 잠만..ㅠㅠ
참 태평한 가족들이다....
결국..시간반이 넘어서 4륜을 몰고 온 보험사직원..거기에 운전자 여성분 오빠네 식구들까지 총 출동...
견인해서 고개정상에 오르는데 1분...ㅋㅋㅋ
이번엔 내차례라..울 가족 모두 내리게 하고..한번은 거의 다가서 헛바퀴....
두번째는 좀더 바닥에서 치고 올라가..결국 무사히 넘어간다...
QM5 WIN! ㅋㅋㅋ
승용차를 몰고 임도를 온것도 참 기가막히지만...후진을 제대로 못하면 내려서 상황을 좀 보고 하던가..
본인의 부주의로 휴가의 유종의 미는 이론 됀장이 된다...
뭔 원대리 막국수집이 오빠네라면서..미안하면 막국수라도 대접하지..ㅠㅠ
에고..어여 팬션에 돌아가 라면끓여 먹는게 낫다...
워낙 이른 시간에 자작나무숲을 찾은 탓에..그 해프닝을 겪고도 그리 늦지는 않았다..
나무그늘팬션 주인과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향해 출발...
시원하게 달리는 우리와는 정 반대길....오늘안에 갈 수 있을까 싶다...
다들 속초로 설악산으로 가나보다...ㅎㅎ
동홍천 IC 훨씬 전부터...철정검문소까지 꽈악..차들이 주차를 하고 있다..달려야할 도로에서...ㅠㅠ
두시가 되어야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
집으로 가는 길에 들릴 수 있는 유현수손만두전문점으로 코스를 잡는다...
역시..언제 먹어봐도..만두는 예술...ㅋㅋㅋ
마눌님과 아이들은 찐만두에 동치미국수를 흡입하시고...
3박4일의 길다면 길고...짧다면 짧았던 휴가를 마무리한다...
정말..덥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덥다...이렇게 8월을 보내면 되겠지...
광복절....이나라는 일본에서 찾았는데..정신은 못찾은 참으로 불행한 날...
쪽발이 친일세력을 처치못한 이승만...무엇을 위해 그렇게 살았을까 싶다..
결국..죽어서 빈손으로 돌아갔으면서..ㅠㅠ
휴가때 바리바리 싸들고 갔었지만..결국..돌아올때는 텅텅 비어 결국 만두국을 먹었듯이...
욕심은 그곳에 버리고...추억은 가슴속에 남기고.. 나쁜 감정은 자작나무숲에 영원히 묻고..
이렇게 여름휴가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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