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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맛집/원종동 맛집] 든실한 산낙지로 보양식을 대접받고 싶다면..철판요리 전문..낙지명가..[산낙지철판/연포탕]

석스테파노 2013. 8. 6. 07:00

일산에서 자유로를 타다가 행주대교를 건너 김포공항 화물청사 앞으로 빠져나가면 바로 부천입니다..

그 부천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곳이 오정구인데...블친 굄돌님께서 원종동에 산낙지 철판을 잘하는 곳을 소개해주셔서

노병님과 오스킨님 미누미누님과 함께 찾아가봅니다.

부천도 서울 못지 않게 주택가와 상가가 밀집한 도시며 상권이 상당히 정신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모처럼 블친들과 함께 모여서 수다도 떨고 맛난 낙지의 맛을 즐기기 위해 삼복더위의 햇볕을 뚫고

오스킨님 애마를 타고 룰루랄라 다녀왔습니다.

낙지는 4계절 그리 손을 타는 음식은 아니지만 비쌀때는 엄두를 못내고 그렇다고 쌀때는 아주 잠깐이라

쉽게 식탁에 내놓을 수 있는 수산물이 아니지요.

가끔 생협에서 냉동낙지를 사다가 해먹기도 하지만 정말 가끔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살아있는 낙지를 철판에 볶는다? 이건 상상하기 힘들지요..ㅎㅎ


심신노약자나 임산부 그리고 심장약하신 분들과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스크롤을 내리지 마시고요..

노병님 말씀으론 오래전에 사람을 솥에 넣는 형벌이 있었다는데요..나중엔 물 없이 그냥 솥에 들어갔다 나오게 해도

투명인간 취급을 받고 그리 알고 사는 아주 심한 형벌이었다네요..

<노병님 댓글 : 솥에 넣는 형벌을 팽형(烹刑)이라고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영조때 의례적인 형벌로만 사용 했다더군요 ^^>

그런 장면이 여러군데 나오므로..주의를 부탁드립니다..책임지지 않습니다..ㅋㅋㅋ

 


1년 조금넘게 이곳에서 자리를 잡고 계시는 두 부부님이 주인이시네요..

겉에서 봐서는 그리 음식에 포스를 느낄 수 없는 조금은 정신없는 비쥬얼입니다..

주차는 가게앞도 가능하지만..바로 건너편 수정목욕탕(24시자수정) 건물 주차장이 한시간에 천원

편리하긴 한데..주말에는 주차가 어렵다고 하네요..


위치 함 확인해주시고요..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218-4입니다.



차림표를 보다가..흠..가격이 좀..

일산서 산낙지철판을 낙지명가 같은 가격으로 먹을 수 있으면 입이 딱 벌어질겁니다..ㅎㅎ

원산지 표시 잘 되있구요..

낙지를 못드시는 분들때문에 불닭발이 있는데..이건 좀..어울리지 않네요..ㅎㅎ

산낙지는 남해산 국산을 쓰신다는데..이거 한마리 넣어주고 1만6천원 받으면 남는게 뭐 있을까 싶습니다..



한가인과 터프가이 장혁이 보이네요..ㅎㅎ

요즘 장혁이 넘 재미나지요..근력자랑하다 씨름판에서 홀라당..ㅎㅎ

오히려 스타라고 몸을 안사리는게 보기 좋더군요..

주방은 훤히 보입니다..



일단 밑반찬과 철판 2인분이 나옵니다..파절이의 용도는 불명확하긴 했는데..

가지와 두부는 넘 맛나게 먹었네요..

이때도 다이어트중이라 가지와 두부가 안주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스텐철판..아주 맘에 듭니다..반찬그릇이 넘 다양해서 조금 놀랬습니다.ㅋㅋ

박박 긁어 먹어도 굿이지요..



일단 여주인께서 양념과 채소들을 섞어주시고요..



힘좋은 벌떡 산낙지가 남해에서 공수되어 식탁에 놓이네요..



 산낙지 턱 허니 철판에 올려주시는데..



아..정말 인간으로 태어난것을 감사하게 하는 순간입니다..

사람만큼 잔인한 동물도 없을겁니다..저리 살아있는 낙지를 걍..철판에..흑흑..

그런데 왜 군침이 도는 걸까요..ㅠㅠㅠ


 

아..정말 군침돌게 산낙지철판이 완성되었습니다..

거의 무염식을 하다보니..국물은 짠 느낌이었지만 다른분들은 좋다고 하시네요..


 

국내산 산낙지의 자태가 끝내줍니다..

중낙이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대낙이라고 해도 믿겠습니다..

 


아..보들보들..야들야들..

매콤하면서도 입에 살살 감겨주는 싱싱한 산낙지철판..

부천 원종동에서 맛볼 줄을 생각도 못했습니다..굄돌님 감솨...ㅎㅎ



사실 제가 기대하고 있었던 것은 바로 연포탕입니다..

화학조미료의 힘을 빌리지 않고 천연재료로 육수를 냈다는 말씀에..

상당히 기대를 했습니다.. 내용물도 바지락과 새우며 채소가 듬뿍...

이렇게 한마리 넣어서 1인분 1만6천원은 정말 이해하기 힘든 싼 가격입니다..



또다시 이어지는 잔인모드...

낙지야..미안해..좋은세상에서 다시 태어나렴..ㅠㅠ

병주고 약준다고 꿈에 나올까 두렵지만..결국..군침이 도는 이 미친 미각..ㅋㅋㅋ



시원한 막걸리를 한잔 해야지요..

그런데 이 막걸리 국*당도 아니고 장*막걸리도 아니고..

웬 파*퇴르...ㅋㅋ 우유만드는데 아니었나? 하여간 달달하니 목넘김이 좋았네요..



드뎌..제 앞에 연포탕이 놓였네요..

새우는 국물로 희생했다고 생각하고..

육수를 한입 먹어봅니다..착 감기는 맛이 시작되지 않고요..은은함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기본간이 되어있어서 그게 아쉽네요..천연맛을 소금이 가려버리니..

그렇지만 약간의 간이 좋으신 분들은 엄지를 치켜드실듯... 훌륭합니다..



연포탕이 좋은 이유는 일단 간이 세지 않아서이고..

야들야들한 산낙지의 맛을 느낄 수 있기때문입니다..



4천만 하나되는 순간..

다 먹었으면 볶아야 제맛이죠..ㅎㅎㅎ

아쉽게도 전 딱...한입..한입으로 만족했습니다..



무수히 뿌려진 통깨..말릴 틈도 없이 테러를 하셔서리..ㅠㅠ



아..향기 좋고..공기밥 두개가 철판에 가득 볶아졌습니다..



전..요 한수저로 만족했습니다..

철판까지 씹어먹고 싶을 정도로 철판볶음밥..대박이었습니다..

잘 참다가..여기서 무척이나 흔들렸던..거기에 오스킨님은 박박 긁어서 만들어 놓은 진땡이를 홀라당...ㅎㅎㅎ

4인 가족이 와서 4인분까지는 그렇고..2인분에 연포탕 1인분에 밥을 볶아서 드시면..

5만원에 행복한 외식이 되리라 생각됩니다..반주한잔 해도 좋겠고요..

일산이나 서울에선 어림도 없는 착한 가격에..주인 부부님들이 정말 정성을 들여서 요리를 하시네요..

요식업을 하시는 분들은 많은 유혹을 느낄겁니다..

원자재값은 오르는데..가격은 맘껏 올릴 수는 없고..양심을 팔수는 없고..

낙시명가 두 부부님들도 그런 고민이 있을텐데..

더 적극적으로 매뉴나 음식에 대한 말씀을 들으시려고 하시더군요.

우리나라도 이제 외식문화가 거의 굳어져가고 있다보니 근처에 맛있는 식당 몇곳은 단골이 되가고 있습니다.

저도 집밥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에 외식을 하지만 고르고 고르다 보면 결국 가던 집만 갑니다.

울 아이들과 집사람 낙지를 좋아하는데..광명사는 절친가족들도 산낙지 아니면 취급을 않한다고 하니..

간만에 이집에 뭉쳐서 가족만찬을 즐겨야하겠습니다.


 

==== Epilogue ====


1. 남해산 국산 산낙지를 한마리 턱..넣어주는 포스가 대박입니다.

2. 스텐 철판을 쓰기에 박박 긁어먹어도 좋은데..연포탕 식기는 멜라민이라 살짝 아쉽습니다.

3. 산낙지 수급이 원활한지 미리 연락을 해보시고 가시는게 좋겠습니다..휴일도 확인하시고요.

4. 겉모습의 식당과 안못습의 요리에 대한 열정이 정말 달라서 살짝 당황하셨습니다..ㅋㅋ

5. 주차는 가게 앞에 2대정도, 건너편 목욕탕 주차장 한시간 천원인데 평일만 가능하답니다.


주소 :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218-4

전번 :  032-683-6257, 010-5137-9919